우리 사랑한 시간을 이별 눈물로 지운다. 온통 너 가득찬 세상에 이젠 나혼자만 남아... * 이하 본 색상으로 처리된 부분은 허각의 '사랑아' 중 일부 가사입니다. 문득 틀었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익숙하지만 알 수 없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뤼진 노랫말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짐이 느껴졌다.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노래가사가 그 음에 실려 귓가를 울린다. 감성이 잔득 깃들어 있는 목소리가 나를 잡아끈다. 그저 목소리로 그 기분을 쏟아낸다. 나도 가수로 활동을 한 적이 있어 그 것이 얼마나 긴 시간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이 거...무슨 노래에요?" "한국노랜데, 좋지?" "..네" 말 소리가 섞여 순간 무뎌졌던 감동이 다시 한 번 들려온 목소리에 사로잡는다. 가수도 제목도 알 수 없지만 어..
2013/01/01 23:45 무려...2년전의 글을 리뉴얼 해봅니다. 이글루스에 있는 글....다 옮긴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많.......흠흠. 역시 난.....뼈속까지 새드 종자였어요! 비슷한 분위기로 On Rainy Days, 겨울비, 비 가 있습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UjzM 한 겨울 얼굴을 흐르는 강한 빗줄기에 멍하니 울고 있는 하늘을 올려본다. 하늘이 슬프면 비가 온다. 던 노래가사가 머리속을 스침과 동시에 내 얼굴을 가로지르는 것을 소매자락으로 스윽 닦아낸다. 여전히 그칠 생각없이 이제는 쏟아진다. 고 생각될 정도로 퍼붓고 있었다. 머리에 스며들어 얼굴선을 타고 흐르던 그 것이 눈에서 흐르는 듯 착각이 일정도로 떨어져 내린다. 지금..
"요즘 이상해." 그 것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오랜 친구로부터 들려온 소리였다. "앞뒤 다 잘라먹고, 뭐가?" "너무 열심히 하는 거 같아서..." "그러니까....뭘??" 여전히 못알아먹겠다는 듯 대꾸해보지만,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내 눈 앞으로 하얀 손가락이 휘날린다. "사람이 말을 할 땐 얼굴을 바라보는게 예의야." "글쓰고 있었는데...." "글이 아니라....여기. 사진이겠지." 무슨 내가 큰 죄라도 지은 듯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눈빛이 내게 꽂힌다. "이거....도촬이야? 범죄라고!" "도촤...ㄹ? 범죄라니! 난 그저 총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일정을 보고하는 거라고?" "멤버가....너무 한사람으로 특정되지 않았어?" 꽤나 예리하게 파고드는 언사에 자연스레 눈동자가 흐..
[맞출 수 있겠어?] "응,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돗-] "갈 수 있어. 이따 봐." 뭐라 떠들어대는 타카미나의 목소리를 창 문 너머로 흘려버린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눈에 보일리 없는 작은 입자 하나하나 타카미나의 얼굴이 떠다니며 괴롭힌다. 부쩍 개인 스케쥴이 많아져 함께 있는 시간이 줄었다며 투덜대는 모습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자뭇 진지한 모습까지 주위를 맴돈다. 물론 나를 걱정해서 하는 소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뭐든 그 정도가 지나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여간 괴롭다. 그 진심을 알고 있어도 말이다. 바로 조금전처럼 1절만 하면 될 것을 2절, 3절까지 읊어내곤 도돌이표마냥 다시 되돌아가는 모양새에 처음 고마웠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진다. 마치 입안에 고맙다는 말이 솜사..
와우. 하루나 양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늘 하던 작은 행사~ 생축설입니다. 급하게 싸질러서 오타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읽어주신길~ 어제 저녁에 입국해서 오늘은 잠만자는 바람에 이제야.... 그래도 언니가 널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란다!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흐응...별로? 유짱이 보기엔 어떤데?" "내가 보기엔 늘...무리하는 것 같지...갑자기 뭐 잊기라고 하려는 사람처럼 무지막지로 스케쥴 소화하고 있는 거잖아?" "잊으려는 거, 맞아." 갑자기 가까워지는 얼굴에 놀라 상체를 뒤로 빼며 가까워진 거리만의 거리를 벌린다. "뭐, 야. 누가 보기라도 하-" "그럼...안, 돼...?" 다시 한 번 가까워지는 얼굴에 허리를 뒤로 빼며 그대로 그녀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다. 팔을 그대로 ..
짜잔~ 간만의 망상풀이시간~ 저걸로 유코는 조용히 받았다는 설정. 입니다. JJ님께 드리기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지구력 딸리는 저는 저글 이상이 나오지 않아 걍....이렇게 대책없이 올립니다. "미이짱 치사해!" 이 것이 잠과 사투를 벌이고 이는 나를 깨워주는 소리였다. 그건 갑자기 대기실 문이 벌컥 열리며 들려온 큰 소리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그 것보다도 난 남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저분한 짓을 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 물음따위, 기분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오로지 자신만의 기분만을 해소하려드는 그녀를 향해 최대한 불쾌하다는 얼굴을 내비친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나도 한가한데!!" 아아, 나왔다. 타카미나식 분풀이. "요즘..
안오면..... 안와도 올려야지ㅠㅠ 이미 한참 지나버렸지만...올립니다. 언제까지나 평온할 코지유우를 위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후후~" 실실 웃으며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어쩐지 기분 나쁜 오라를 풍기고 있는 상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지만 오히려 그 눈빛이 촉매제가 된 듯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가온다. "우후후~" "뭐야, 그 웃음. 기분나빠" "엑? 그렇게 일부러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무슨 소리야. 것보다 좀 떨어져" 얼굴까지 들이밀며 의자를 끌어 앉는 모습에 머리를 밀며 더 이상 다가올 것을 거부해보지만 어림없는 팔힘에 되려 손까지 잡히고 말았다. "곧, 이잖아? 우후후♥" "의미, 모르겠다고? 것보다도-" "타카미나 눈빛이 위험해." 기막히 타..
"유코 오랜만, 근데 뭐해?" 스텝에게 받은 매직으로 내 이름이 적혀 있을 푯말 밑에 한글자 한글자 정성을 쏟아낸다. 그간 못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한 공간에 같은 목적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흥분이 되는 바람에 몇 번 실수할 뻔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나니 멋들어지진 않지만 나름 만족스런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냥냥 어디있는지 알아요?" "글쎄 대기실에서 쉬고 있지 않을......어이, 유코!" "냥냥?" 그렇게 한달음에 달려간 대기실에는 북적이는 인파가 자리하곤 있었지만 어딜봐도 그녀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아, 하루나라면 쉰다고 어디 빈방에 있을 껄?" 내가 온다는 거 알고 있었을 거면서 찾아오지는 못할망정 연락도 하지 않는 너무도 평소와 다를바없는 ..
우연히 펼쳐본 학창시절의 다이어리에는 그 동안 잊고 지내던 너와의 추억으로 가득했다. 8/5 유짱바보 (T^T) 한 면 한 면 내 글씨 틈틈히 쓰여있는 너의 필체에서 너를 느끼듯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한다. 익숙한듯 낯선 향이 가득한 필적에서 그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떠오르는 것은 오로지 너와의 좋지 못했던 마지막 모습이었다. - 떠나, 안 잡아. - 너만 지친거 아니야, 그런 무표정한 눈빛에 나를 담지마. 우리가 그런 무감각한 얼굴로 마주 볼 사인아니잖아? 눈물은 흘리지 않았었다. 우린 그저 서로의 상황에 너무도 지쳐있었다. 취직이 되지 않던 나와, 진로를 정하지 못한 너. 서로 다른 곳을 향해 등을 맞댄 순간 우리는 뒤돌지 않은 채 그대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어느정도 기반을 다질 시간이 필요했다..
"나에 대한 구속과 탄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 어두운 복도에 유난히 큰 소음이 인다. 문을 신경질적으로 닫은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것인지 센서보다 먼저 박차고 나아가는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이를 대변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건데!! 따위의 말을 던져주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며 때마침 열리는 엘레베이터 안으로 몸을 밀어넣는다. "집으로 가면 될까?" "네" 그러니까 이런게 사람을 숨막히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자로 잰 듯 딱맞춰 회사 건물 앞에 서는 차를 보며 절로 미간에 힘이 들어간다. "그만, 할 때도 됐잖아? 대표님도 다 걱정ㄷ" "그만. 좀 쉬고 싶네요. 도착하면 깨워주세요." 여기 내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 이유도 모르면서 마치 자신들의 덕만으로 내가 이 곳까지 올 수 있었다..
늦어버린 유짱의 생축설.... 몰랐으면 모를까. 알아버린데다, 저런 좋은 사진까지 던져줬으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됐어?" "응" 침대로 폴짝 뛰어드는 모습에 왼팔을 옆으로 뻗어드면 익숙한 동작으로 내품으로 파고 드는 그녀였다. "뭘 하길래 이런 차림이야?" "유짱 선물" 왼쪽 뺨에 그려진 'YOU' 라는 문구를 톡톡 건드린다. 물론 여전히 이해 못할 표정으로 내 어깨에 볼을 비비고 있는 그녀였지만 말이다. "그래도 말이지이~ 나, 냥냥이 그런 차림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 건 싫어" 들춰져 있던 파자마에 오른팔을 끼우며 여전히 왼팔에 매달려 있는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피치존이라던가, ANAN 이라던가....잦아졌달까....유독 그, 노출도 잦고....메구땅이라던가....그랬고....
간만에 왔습니다~~ 원래 하루나의 사진 보고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요즘 좀.....이상한 사이트에 빠져서.....ㅋㅋㅋ 이렇게 안 끝내며 영원히 끝날거같지 않아 좀 급한 마무리로다가..... "짜잔~" "여긴 웬일..." "자자,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 내 팔목을 아프지 않게 살며시 말아쥐는 손길에 지금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잠시 넣어둔 채 현관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선다. 오히려 나보다도 더 자연스럽게 비척비척 걸어들어가 소파에 풀썩소리가 나도록 주저앉는 모습에 어느 순간 허전해진 왼쪽 손목을 감싸며 느닷없이 들이닥친 방문자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래, 무슨일이야?" "너무해! 어떻게 오랜만에 본 애인을 향해 그런 냉정한 눈빛을 보내는거야! 나는 하루하루 냥냥 보고 싶어서 허벅지를 찌르며 인내의..
콘서트 사진 올라오는 것 중에 코지유우사진보고.....흑흑 하루나.....우네요. 유코 우는 하루나에게 키스 시도 하다 거절, 당했다네요....불쌍.... 아무튼 졸업축하해!!! 몇 시간이 남아있을까. 얼마의 시간이 나와 그녀에게 허락되어 있을까. "20분 후에 마지막 리허설 들어갑니다!" 그 소리가 복도를 타고 쩌렁쩌렁 울린다. 혹여나 듣지 못한 멤버가 있을까 복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유짱..언제 왔어..?" "응, 방금" "그럼 깨우지 않고.." 그리고 그 듣지 못할 뻔한 멤버 중의 한 사람이 될 뻔한 그녀가 부스스 소파에서 몸을 뒤척이다 자신의 앞에 비춰지는 내 얼굴에 눈을 비비며 입을 연다. 익숙함. 탓일까. 솔직히 화들짝까지는 아니더라도 잔잔하기만한 검은 눈동자에 작은 일렁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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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사이엔 불과 눈에 보일 정도의 숫자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내가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그녀가 내 옆에서 웃어줄 수 있는 시간. 촉박하게 그 날은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냥냥!" ".....응" "갈까?" 굳이 대답을 하진 않는다. 여전히 내옆에 자리한 채 여유롭게 자신의 오른손을 뻗어보이는 모습에 그저 가볍게 그것을 잡는다. 그러면 만족한 듯 생긋 웃으며 깊게 파인 보조개가 나를 반긴다. 이제 이런 모습 조차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유짱.." 의도치 않게 한껏 가라앉은 음성에 나조차 놀라 어깨가 흠칫거리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입을 움직인다. 여전히 잡고 있는 왼손에 힘을 조금 준 채로. "사랑, 해" 대체 얼마만에 스스로 뱉어낸 말일까. 원래 마음으로만 담아..
먼저 세월호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분들께서 빨리 기운 차리길 바라며,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생일축하해, 하루나~ 언니가 벌써 세번째 축하를 하고 있구나. 따지고 보면 팬질생활 중 가장 긴 듯.. 아무튼 적지 않은 나이에 자리지키고 있느라 고생이 많다. 너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달려줘서 고맙고, 그래. 앞으로도 유짱이랑 알콩달콩 행복하고 즐거운 한해, 총선도 화이팅이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요건 유짱이 올린거~ "무리하지 않아도 되잖아..." 언제부터 네가 내게 마음을 열었던가. 언제부터 내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언제부터 내 입맞춤도 피하지 않았는지... "충분해, 이걸로..." 아니, 더 닿고싶어져서 안되겠어. 네가 날 거부하..
타카미나 생일축하해~ 근데 내용은 코지유우... 유코가 졸업을 한다. 그저 언제까지고 나와 함께 서있어줄 줄 알았던 그녀가 이 곳에서 떠난다. 그리고 그것은 나만이 서운해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ㅡ할말 있어." "응?" 하지만 말야. 그건 그거고 요즘 너무 심한거 아닌가? 어딜가나 무슨 껌딱지라도 붙어있는양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두사람의 모습에 기운이 빠져 오늘도 외로이 그 둘을 적당하게 떨어뜨린 후 비어있을 대기실로 불러들인다. 예전같았으면 하루나쪽에서 알아서 컷. 해줬을텐데 요즘은 아무래도 얼마남지 않아서 그런지 냉정하게 행동하던 그녀조차 조금은 유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그 것의 정체를 알아버렸기에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다. 무심했던 것도 아니고, 만..
ㅡ라는 것은 JJ님께서 달아준 댓글을 보고.. 이번 쥬프레 인터뷰를 보고 흥분해서 끄작입니다. 인터뷰로만 몇편은 망상할 수 있겠네요..엉엉.. 너무 흥분해서 엉망이지만... 이 것이야 말로 현실의 트루러브! ! ! "진, 심?" "응!" "안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돌려세우는 그녀의 팔을 잡아챈다. "냥냐-" "쉿!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꽤나 조심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잡고 있던 팔을 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뭐, 이런 늦은 시간에 자신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동안 조르고 졸라서 겨우 승낙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풀어졌던 마음을 다잡은 채 다시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는 진열장으로 발을 움직인다. "그건 안할꺼야" 다행스럽게도 내 뒤를 따라와주는 그..
├ 2013/04/03 00:27 ├ 저는 비. 라는 소재를 좋아하는가봅니다. 창가에 기대어 창밖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고 있던 그녀에게로 다가가 비어있는 옆자릴 채우며 앉는다. 얼마나 그 분위기에 심취해 있는 것인지 내가 다가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여전히 창턱에 턱을 괸 채 창 밖에 던진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그녀였기에 약간 심통이 난 억양을 숨기지 않고 뱉어낸다. 둔한 그녀이지만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뭘, 그렇게 봐?" "어? 언제왔어?" 급히 허리를 세우며 내게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에 어쩔 수 없는 미소가 비집고 나온다. 어째서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리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굳이 지어진 미소를 접지 않은 채 방금. 짧게 대답하며 마주..
├ 2013/03/30 09:53 주인의 그녀가 병문안을 왔던 날로부터 며칠이 흐른 어느 날. 주섬주섬 짐을 꾸리는 주인의 모습에 의아한 듯 졸린 눈을 꿈벅이며 바라보고 있으면, 마침 나와 눈이 마주친 걸까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이며 나를 조심스레 자신의 품에 안는다. "오늘은 밖에 나가자." 밖? 공기 텁텁하고, 귀찮은 꼬맹이들이 달라붙고, 이상하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그 곳? ──머릿속에 상상을 하다보니 절로 몸이 꿈틀거린다. 나가기 싫단 내식의 표현으로 몸을 비틀며 감싸안은 손에서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움직이면 이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동장에 넣는다. 어떻게 주인과 마음이 안 통할 수가 있을까 싶어 오늘은 1인 시위를 하겠어. 라는 심정으로 몸을 돌려 얼굴을 파묻는다. 그러면 그 것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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