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누구보다 알기 쉬운 사람이고, 누구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그녀의 얼굴을, 심리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란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비밀이 없었으며, 깊은..관계였다. 그래, ㅡ였다...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 때부터 그녀는 내 손길을 피했다. 내 시선이 닿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나와 함께 있는 순간 조차 안절부절 못한 채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 이름, 불러주지 않았어. 한 동안.....알아? - 그, 미안..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진실된 마음으로 `감정` 이 생기며 자신만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놀라운 파급효과가 있다. 무에서 유로 바뀌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인다. 는 것이다. 하지만 ..
2011/09/29 23:40 주인공 그 뒷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 내 사물함안에 익명의 편지들이 놓여있던 것은. 향수 written by skip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나의 사물함에는 익명의 편지, 라기보다는 쪽지 비스무리한 것들이 놓여있었다. 많은 날에는 정말 발렌타인데이 페이트짱의 사물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수였다. 내용을 보면 가관이 아니다. 난 정말 죽었다 살아났는데, 그들은 또 다시 내게 목숨을 내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창작활동, 이젠 하지 않겠다고 각서도 썼단 말이지─." 속모르는 이들의 괜한 부채질에 놀아날만큼 난. 목숨이 많지 않으니까, 이 것들을 그저 무시하자 고 생각했는데. 그 들에게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날이 갈 수록 그들의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1/05/29 21:38 "여기―" 뭔가 내쪽의 용건이 있어 만난 것이지만. - 나오기 싫어하는 거 같아서 일방적으로 잡은 거나 마찬가지 - 어쩐지 오랜만에 보고나니 반가운 마음에 한옥타브는 높은 소리가 나와서 나도, 당사자도 꽤나 놀라는 눈치였다. "그렇게 들뜬 목소리로 부를정도의 친분이 있었던가, 우리?" "왜이래, 그래도 우리 동창이잖아, 게다가 난 네 결혼식때 사회도 본 몸이라고――."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근데 무슨일?" 의자에 앉자마자 무섭게 쏘아대더니, 결국은 바로 본론.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인정머리 없는 화법을 쓰는 여자다. 하긴, 그런 여자와 16년간 친구로 지내고 있으니 내가 할말은 아니긴하지만 말이다. "너 그 말투 좀 바꾸지그래?" "왜?" "너무 직설적이라 한마디한마디 들..
2009/08/11 21:54 제일 처음 썼던 나노하 글? ≪참석해 주셔서 저희 두 사람의 첫 발돋움을 지켜봐주세요.≫ 남겨진 슬픔. written by SKIP "뭐? 사실이야?“ “어” “너.......참....” “....?” “내 친구지만 너 진짜 잔인한 거 알아?” “뭐가.” “너의 이런 모습이.”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냐? 왜 네가 더 그래?” “.......” “그만 하-” “흔쾌히 받아 들.....여?” “어. 그만 하자니깐, 그거 아니어도 충분히 바빠.” 부스럭 거리며 가방을 살피는 한 여자와. 그 앞에 앉아 멍하니 그저 아이스티에 꽂혀 있는 빨대만을 매만지고 있는 한 여자. 친구 사이로 보이는 두 여자. 그러나 서로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와 유. “그래서....” “어? 또 무..
며칠, 아니 몇달만일까. 홀로 아무렇지 않은 듯 걷고 있는 나이지만, 어쩐지 머릿속은 복잡하다. "뭘, 넋을 놓고ㅡ" 함께 걷던 이의 부름에 으엉? 바람빠진 소리를 내뱉으며 바라보면 심술이 난 얼굴로 날 쏘아보고 있다. 그 미안함에 얼굴을 억지로 풀어내며 마주한다. 아직 웃는 표정이 어색하기만 하다. "웃지마, 바보야." 그런 내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며 성큼성큼 앞서 걷는 그녀를 바라보다 그 거리를 단숨에 줄이며 뒤를 쫓는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일까, 애초에 속도자체랄게 없을 정도로 걷고 있는 그녀였다. "ㅡ고마워." "응?" "오늘, 어울려줘서.." "자꾸 시덥잖게 행동하면 갈거야ㅡ" 볼멘소리를 하며 나란히 걷고 있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앞쪽으로 움직인다. ..
다시 이사 시작입니다. 조금씩 옮기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귀찮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어?" [뭐해?] "아무것도, 왜?" [ㅡ나올, 래?] 벌써 며칠째일까, 이런 배려하는 듯한 전화를 하는 것은. 오늘까지만 거절을 할까. 싶은 마음에 숨을 뱉어낸 후 입을 떼려는 찰라 들려온 이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멈춰진 시간안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 듯 그렇게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대로 반대쪽 귀를 통해 빠져나가 내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멍하니 겨우 들고 있던 휴대전화 마저 놓쳐버릴 뻔한 것을 잡아챈다. "ㅡ나왔...다고?" [응, 근데 넌 뭐야.] 웃고 있다고, 좋아보인다고, 더 예뻐진 거 같다고... 그러면서 넌 그게 뭐냐고...넌 그 꼴이 뭐냐고...오히려 ..
간만의 나노하입니다. 크리스마스 자축설에 나노하가 빠질수야 없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하야테, 잠깐 괜찮아?] “응? 이븐데, 약속 없어?” 느닷없이 울리는 벨소리에 검토하고 있던 서류에서 시선을 떼며 책상구석에 던져놓았던 폰으로 손을 가져가 화면 가득 채우고 있는 얼굴에 살풋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조금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바람에 풀어졌던 입가를 당긴다. 물론 처음부터 그녀는 이런 내 모습 따위 몰랐을 테지만 말이다. [끝나고, 약속이라거나…있어?] “아니, 오늘이라면 괜찮아.” 그런 불안에 잠긴 목소리로 부탁을 해오면 내가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눈치 없는 그녀를 탓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늦었지? 미안." "아니, 야....근데?" "아아, 서로 인사들 나눠. 여기는 크로노 군의 소개로 만난 키타야마 렌씨. 그리고 이쪽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그의 팔짱을 끼며, 정말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는 듯 웃음을 꺼내들며 입을 연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 눈을 하는 거야. 어째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어째서 그렇게 상처 받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거야. "알고 있어요, 크로노의 여동생이죠? 페이트 하라오운 양" "테스타로사" "네?" 이 위압감은 알고 있다. 성격좋게 웃기만 하던 그녀가 유일하게 얼굴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켰던 그 때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니까. 그저 옆에 앉아 있던 나노하만이 안절부절 못한 채 어색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아하하, 일단 ..
마지막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 친구님께서 그려주신 사진을 삽입해야하므로......짤랐습니다. (변명아니에요!!) 나의 하야테가 울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겨주세요. "응, 괜찮지?" [-알, 겠어] 잔인하지만, 아프겠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끝내야 하는 사람 written by skip 크로노 군의 부탁으로 만났던 사람은 어느 여자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같이 있으면 즐겁게 웃고 있는 나이지만 그 웃음은 그의 차에서 몸을 내리는 순간 무슨 최면효과가 끝난 것처럼 싹 가셨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제가 대접할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꼴사납게도 내 손가락은 전혀 나답지 못한 글귀를..
[잠깐, 괜찮을까?] 갑자기 정면에 띄워진 창에는 꽤나 조심스러운 표정의 그가 비춰진다. 정면은 응시하지도 못하는 채 그답지 않게 꽤나 수줍은 표정을 일관한 채 나를 맞이하고 있던 터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이 길기만 한 복도를 걷고 있는 것이겠지... - 좋아해... 차마 대답하지 못한 채 멀뚱히 서 있으면 어깨를 감싸안은 팔에 더욱 힘을 가하며 듣고 싶지 않은, 아니 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던 오랜 친우를 밀쳐냈다. - 하야, 테 널...좋아해...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는 목소리에 좌우로 흔들어 되도록이면 털어내 버릴 수 있게 흔든 후 정면에 위치한 사무실로 들어선다. "어서와, 하야데" "응, 어쩐일?" 내게로 다가와 반갑다는 듯 인사를 해보이는 그에게 어색하게나마 미소를..
"무슨일있어? 왜 죽상을 하고 있어" "아, 하야테ㅡ" 곧 쓰러질 것 같이 불안하기만 하던 그녀가 힘겹게 웃어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다 줄아래로 떨어지는 듯 한 섬뜩한 기분에 휩싸인다. 내가 왜 이런 느낌을 받는지, 왜 이렇게 그녀를 그냥 둘 수 없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나노, 하짱이랑 싸우기라도 한거야?" "아니.." 다시 한 번 얼굴에 드리우는 근심을 모른 척 바라보지 않으면 된다. 아니, 그 정돈 알고 있다. 두 사람사이에 무슨 일이 있든 내가 끼어들 명분도 없을 뿐더러 둘은 내게도 소중한 사람이니까. "정말...괜찮, 아?" 그렇지만 그녀의 그 표정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어째서? 얼마전에 스쳤던 나노하짱의 얼굴에 드리운 근심따위 무시했던 내가 왜 유독 그녀에게만 이토록 ..
- 영화, 괜찮아? 뜬금없이 영화를 보자고 연락을 해왔던 오랜 친우. 알겠다며 받아든 시간은 꽤나 촉박하게 나의 발목을 끌고 있었다. 지금부터 밟아도 영화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것을 알기에 일단 손에 잡고 있던 서류를 내려 놓은 채 급히 가방을 챙겨든다. "페이트씨 들어가세요?" "아아, 하야테가 불러서 가봐야 할 거 같아." "그거라면 그렇겠네요. 여간해선 호출을 하진 않는 사람이잖아요, 하야테씨는ㅡ" 굳이 이렇다할 변명거리를 늘려놓지 않아도 될 정도로 두터운 신의가 깃든 눈동자에 고개만 끄덕이곤 곧장 오피스를 빠져나온다. 물론 한 가지의 방어선을 돌파해야 하지만... "어? 마침 오피스로 가려던 참인데 퇴근이 빠르네?" "아, 응...약속이ㅡ" "누군데?" "그, 일전에 현장에서ㅡ" "응, 알겠..
홀로 보내는 두 번째 주말. 시간은 참 거짓말처럼 잘도 흘러간다. [여, 나노하짱 뭘 넋 놓고 있나?] "하야테, 짱..." 공중에 띄워진 친우의 얼굴에 울컥하는 것은 괜시리 그녀가 떠올랐기 때문일까. [나, 나, 나노하짱?] 꽤나 당황한 어투로 겨우 내이름을 완성해낸 후 화면가득 채워진 걱정스런 얼굴에 괜히 미안해져 눈가를 매만진 후 힘껏 입가를 당겨본다. "역시 하야테짱은 다루기가 쉬워, 그러므로 점심동행에 당첨되셨습니다~" [에? 단순한 연기? 나도 글러먹었네. 뻔한 연기에 속아 넘어가다니.] "아하하하~" 억지로 음성까지 뱉어내며 힘겹게 당겨진 얼굴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인다. 물론 눈치백단인 하야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급히 몸을 세우며 창가로 향했다. 회백색의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도 없..
- Total
- Today
- Yesterday
- 엘사
- Shaw
- 사민쇼
- 나노페이
- 안나
- 자작
- 존리스
- 야가미 하야테
- 페이트 테스타로사 하라오운
- 마에다 아츠코
- shoot
- 시노다 마리코
- 코지유우
- 타카하시 미나미
- 와타나베 마유
- 타카마치 나노하
- 미네기시 미나미
- frozen
- 코지마 하루나
- 사만다그로브즈
- 팬픽
- root
- 마마무
- 오오시마 유코
- AKB48
- 겨울왕국
- 루트쇼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 퍼슨오브인터레스트
- 엘산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