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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10:44 짜잔. 또 잊을 즈음 왔습니다. 오늘은 아플예정이라, 요것만 올리고 바로 잡니다. 즐감하세요~ P.S. 나도 누군가 쓴 코지유우 글을 읽고싶다. 내 망상은 너무 뻔해!! - 비밀은 없다. 이제 마음 편히 남은 시간을 즐기면 된다. 어찌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마음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싸움으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다. 그게 우리가 내린 결론이다. 물론 그녀는 내가 아직도 유학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지만,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으니 그 이상 말을 해주진 않았다. 아마 이 것에 대해서는 마리짱조차 제대로 된 내막은 모르리라 생각된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두 손을 놓고 있을 그녀가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
2012/11/17 15:35 잊혀질쯤 다시 리뉴얼하는 게으름뱅이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 "그만둬." 마리짱이 그만두라고 말했을 때는 약간의 반발심이 자리했기에 곧바로 받아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그녀라면 마냥 싫다고 억지를 부릴수만은 없다. 물론 그런다고 통할리도 만무했지만. "...그럴수 없어..." "고작 십여일 밖에 있지 않았잖아, 정이랄 게 들었어?" "그런거...아냐." "그럼 뭔데!" 내 양팔을 잡고 흔드는 그녀의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고, 「제발...」 애처롭게도 계속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눈물이 많은 그녀라는 것은 알고 있다.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꽤나 눈물이 많은 그녀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건 물론 여린 마음탓도..
2012/11/11 00:36 간만에 부지런히. 아아....선암여고...사람들이 말하길래봤는데...망상이.... 저는 코지유우 망상하기도 바쁜데... 암튼 뒤숭숭한 마음을 만약에로 풀어봅니다. - "잠깐, 괜찮아?" 이제는 대놓고 남의 반을 들락거리는 모습에 새삼 놀랍지도 않다. 그게 학년 마저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괜찮아?" "뭐가?" "요즘 무리하는 거 아냐?" "그런거 아냐." "너...왜 이렇게 필사적인데..." "글쎄, 그런거 아니라니까!" "지금도! 조급해 하고 있잖아!" 피하려 고개를 돌리면 자신을 바라보라는 듯 얼굴을 감싸안아 억지로 돌리는 행동에 그 팔을 뿌리치려 휘둘러보지만 내겐 무리였다. 마주할 자신이 없어, 그저 눈동자만이 아슬하게 그녀의 짙은 눈동자를 피하고 있을 뿐이었..
2012/10/27 11:47 후후....예전에 올렸을 땐 터무니 없이 일찍 나왔던 편을 조금 뒤로 옮겨봅니다. - "냥냥~" "애도 아니고...이게 뭐야." 내 눈에 들어 온 두 사람의 모습은 주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였다. 그래, 두 사람만의 세상에 빠져있다는 게 맞을 정도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다. "저..ㅡ" 그런 둘 사이에서 밥을 먹고 있는 나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 채 젓가락질 중이었고 결국 참다 못해 입을 열었지만 내게로 쏠리는 두 사람의 눈빛이 너무도 순진무구해서 열린 입에 반찬을 넣을 뿐이다. "왜그래?" 하지만 하루나에게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내가 눈에 들어왔는지 손에 들고 있던 도시락을 가지런히 테이블에 올려놓은 후 입을 열었다. "말...해도돼?" 난..
2012/11/10 00:17 설명절의 마지막....흑흑 - "나한테 숨기는 거...있지 않아?"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 "내겐 더 이상 해줄 말 같은 건 없다는 거야?" "그런말이 아니ㅡ" "우린...무슨 사이야?" 아슬하게 잡고 있던 교복 소매단이 스륵하며 빠져나간다. 이렇게 돌려진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색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어 그녀와 마찬가지로 등을 돌려 창밖너머로 시선을 돌린다. "미안, 혼자 들떠서 답답하게 굴었ㅡ" 한동안 조용할 것만 같던 분위기를 깬 채 들려온 목소리에 힐끔 뒤에 서있을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리면, 그 곳에는 아니나 다를까 상처받은 새끼고양이처럼 한껏 웅크러든 어깨가 부들거리고 있는 그녀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어깨, 쳐진거 싫다고 했잖아..." "상관없잖아, 이..
2012/11/09 17:28 후후후, 얼마만의 리뉴얼이랍니까. 그래도 나름 중간중간 열심히 포스팅을 하긴 했으니...스스로를 위안삼으며. 시작합니다. -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모든 사건은 급작스럽게 전개된다. 예정에 없던 일이 진행됨으로 주인공은 혼란을 느끼고 그 혼란을 가중시키는 존재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 역시 여느 때처럼 집앞에서 그녀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생각이었다. 자연스럽게 우리집까지 데려다주는 그녀가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어둠속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현관문 안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그런 역할을 난 오늘도 이행할 뿐이었다. 그저 평소처럼 행동할 생각이었다. "뭐라셔?" "응, 그렇게 하라고...근데 정말 괜, 찮아?" "..
2012/10/29 01:46 - 말리진 않았다.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진 않았을 뿐 아니라, 아마도 잠깐 입가에 번지던 미소를 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이른 시간부터 학교야?" "아, 깼어? 오늘부터 연습이 있어서..." 좋아죽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생기넘치는 얼굴을 본 것 만으로 난 만족할 수 있었다. 거기다ㅡ "유코는 같이 안해?" "아마 기다리고 있을거야, 방금 연락왔거든." 먼저 언급하긴했지만 마음에 들진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하루나의 옆에는 그녀가 있었다. 말괄량이에 자칫 사내아이같이 보일 법한 녀석이 흙이 잔득 묻은 손으로 하루나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땐 너무 놀라 그대로 그녀를 밀어내고 하루나를 내 옆으로 끌어다 놓았었다. 물론 후에 ..
2012/11/07 15:41 원래는 마유유편이 29번째 이야기였는데, 일단 글의 흐름상 앞으로 땡겼습니다. 서브캐릭의 이야기들이라서 따로 리뉴얼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뭐, 그저 저런 이야기도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부장, 말씀이...이해가 안가는데요." "그러니까ㅡ" 부활동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적극적이 되어서는 이번 문화제때 시나리오는 네가 맡아. 라는 것도 모자라, 어버버 거리는 내게 일상학원물로, 주인공들은 극의 현실성을 가미한 캐스팅을 할거야. 라니. "주인공..으로 생각한 사람이라도 있어요?" 저렇게 나온다는 건 100% 상대를 염두해두고 내게 말한 것이라 생각 됐기 때문이다. "생각하진 않았는데...뭐, 우리반에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있긴 하던데..
2012/10/23 13:18 이제 1/3 은 지났네요. - "사에짱" 호명되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면 조금 떨어진 거리에 서 있던 유코가 뛰어온다. 요즘 어쩐지 아슬아슬하기만 하던 그녀가 며칠사이 연극부에 입부하고 조금 밝아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 하루나와 함께 있기에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무슨 부부싸움도 아니고,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일주일새 몇차례 오락가락하는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 사귐에 있어서의 진심은 조금 두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그녀를 보고 있으면, 언젠가 나도 저렇게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그녀만큼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말이다. 거의 내곁에 다가온 그녀를 바라보며 급한일이야? 입을 열면 다짜고짜 날 체육관 ..
2012/10/22 11:50 연극부 관련 배후세력이죠. 개인적인 감정이 묻어있는... - "왜 그렇게 필사적이야?" "학급위원이니까." "지금껏 잠자코 있었잖아" 어째서일까, 내 눈에 비춰지는 모습은 너무도 필사적이었다. 왜 그렇게 붙잡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단순히 학급위원장이기에 위기에 처한 아이를 그냥 넘길 수 없다. 라고 하기엔 뭔가 어폐가 있었다. "그런데...왜 그게 궁금한데?" "그냥, 신경쓰여서..." "헤에, 별일이네. 앗짱이 신경쓰는 것도 있고─" 얼버부리기는 했지만, 진짜로 난 어째서 그 것이 신경쓰였던 것일까. 이유는 모른 채 다시 눈앞의 책으로 시선을 옮기면 어? 이거 나왔어? 하며 내 얼굴 옆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며 내가 지금껏 보고 있던 책을 바라본다. "나 이거 못봤..
2012/10/21 00:13 잔잔한 분위기를 이끌기위해 노력했던 편인데....그 뭔가 꽁기꽁기하고 순수한 그 마음을 제대로 보일 수가 없네요ㅠㅠ - "몸, 괜찮아?" "응" "애들은?" "이젠 괜찮아" "아주머니랑 아저씨도 여전하시지?" "뭐뭐ㅡ" "시노다 선배 수험준비는?" "직접 물어보지 그래?" "무슨일 있으면 말해줘야 돼." "알겠어" "꼭, 말해줘야 돼?" "응" 가로등 불핓만이 아스라이 부딪치는 어두워진 길을 걸으며 앞뒤 없이, 일정한 주제도 없는 질문에 묵묵히 앞을 보며 대답하던 그녀는 갑자기 멈추는 내 발걸음에 유짱, 오늘 이상해. 라며 멈춰선 내 앞으로 걸어와 선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탓에 그녀의 표정을 알 수는 없지만 별빛이 쏟아지는 밤의 영향탓일까 여기서 멈춰야함을 스스로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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