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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 * 요청 키워드 - 비 (달달하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같은 것은 없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대지를 적시는 비를 쏟아내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수업중이라는 것도 잊은 채 창밖에서 흩날리고 있던 빗방울에 작은 탄식이 나왔다. 그리곤 곧 사방에서 비와. 우산없는데... 술렁거리고 있었다. 먹구름이 잔뜩 낀 것으로 봐서 금방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나 역시도 우산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난처한 듯 창밖을 한 번 바라본 후 주의를 주고 있는 선생님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하지만 아무런 미련 없이 땅을 향해 온 몸을 던지고 있는 빗방울에 모든 감각을 빼앗겨 버린 내게 선생님의 노곤한 목소리가 아닌 빗줄기 소리 만이 들려올 뿐이..
* 숫자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 * 요청 키워드 - 엘레베이터 めぐりあわせ 늦었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멍하니 누워있다 급히 몸을 세운다. 차갑게 목을 스치는 찬공기에 어깨가 움츠려 들지만 지금 이런걸 따지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학생회장이 된 후 첫 등교날부터 지각을 하는 우스운 꼴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급하게 세면을 하고, 말끔하게 다려놓은 교복을 입는다. 머리도 깔끔하게 가르마를 타 빗은 후 마지막으로 가방을 어깨에 들쳐맨 후 현관 앞에서 한 번 더 체크를 하고 현관을 나선다. 목에 두른 목도리가 무색하게 옷깃 사이를 파고 드는 찬 바람에 자연스레 움찔거리며 발의 속도를 높힌다. "으으....." 아직 건물안에 있음에도 느껴지는 찬 바람에 절로 앓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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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8Q9x0 A clumsy lie : 서투른 거짓말. (부제 : 권태) 거짓말같게도 오전까지만 해도 대지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태워버릴 기세로 명렬하게 내리쬐던 햇살은 까맣기만한 구름사이로 그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마침 잡혀버린 약속에 커튼을 치며 확인한 날씨대로 옷매무새를 잡던 나는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에 하는 수 없이 걸치고 있던 옷을 다시 정해야 할 번거로운 작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비 올 것 같으니까, 따뜻하게 입고 와~] 잔뜩 성이난 내 상태를 마치 지켜보기라도 한 듯 때마침 울리는 알림소리에 소파위에 아무렇게나 자리하고 있던 폰을 든다. 미간에 약하게 자리하고 있었을 주름이 사라지며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걸리..
짠. 얼마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중은 안시켰습니다. 아아....잊혀질만 하면 친구님께서 자꾸....저의 불안정한 연재패턴을 가지고 뭐라고 하시어...이렇게!!!! 아아....고생했네요, 스스로가. 3일째.....시작합니다. 윤여정 선생님의 센스로 힘들이지 않고 숙소의 주인과 만난 우리는 앞으로 2일정도 더 머물러야 하는 아파트로 향했다. 자신이 처음 예약한 곳이라 유난히 걱정스런 표정을 거두지 못한 채 뒤에서 우리를 뒤따르던 승기의 어색한 웃음소리만이 어두운 거리를 매울 뿐이었다. 잠깐 자신의 트렁크에 기대어 쉬었던 미연이 걱정되 슬쩍 뒤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자신의 무거운 몸은 생각지도 않은 채 선생님들을 챙기고 있었다. 미련하기만한 모습에 그저 속으로 고개를 저으며 나라도 그녀의 짐이 되지 않기 ..
"엘사! 일 끝났는데, 들러도 돼?" 그녀쪽에서가 아닌 내쪽에서 일방적인 약속이 이어지던 요즘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 말을 무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그렇듯 쉬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알겠다고 할 그녀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안될 것 같아] 거절. 그녀에게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답지않게 엉성하게 되묻고 말았다. 먼저 권해주지는 않았지만 결코 나를 밀어낸 적이 없는 그녀였기에 깜짝놀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미안, 팀회식 중이야.] 「이따 데리러 갈까?」 라는 말은 차마 뱉지 않는다. 거기서 또 다시 그녀의 「미안」 따위의 거절 의사가 되돌아온다면 내 자존심의 타격따위보다도 그녀에게 있어 내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았으니까. 아니, 난..
이글은 원래 19금이 주였을텐데.. 순진한 저는 그런거 쓸 줄 모르고.. 짧아진 머리에 멘붕와서는.. 저런 글이.. 친구님께 힘내라고 하고 싶지만.. 저런글이 되버려선..흐응~ 방 구조를 바꿨다. 너와 헤어진 후 홧김에 옮겼던 침대를 원래의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그로인해 너와 함께 마주했던 천장을 홀로 맞이한다. 괜찮을 거라, 이제는 너의 목소리마저 희미해진터라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물론 침대를 낑낑거리며 옮기는 순간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 ......너를 지켜줄 거야..... 혼자는 무리였을까, 고작 침대하나 옮기고 넉다운이 되어 땀이 베어 찝찝하기만 한 옷을 벗어던진 채 침대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거짓말 같게도기억나지 않던, 잊었다 여겼던 것들이 흘러들어왔다. 악몽을 잘..
다른 검색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찌하여...... 착한 저는 그렇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엘사!"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서면 그 곳에는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 중이던 엘사가 화들짝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두루마리를 급히 책상 밑으로 감춘다. 「무슨, 일이니. 것보다 노크정도는 하렴」 내가 못 봤다고 생각하는 건지 오른손을 들어 헛기침을 하며 유연하게 행동하고 있을 그녀였지만, 나 솔직히 다 봐버렸는걸... "아, 안나?" "이게, 뭘까?" 성큼성큼 발을 움직여 순식간에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꽂꽂하게 허리를 세우고 앉아있는 의자를 빼고 그 아래로 던져진 채 널브러져 있을 두루마리를 손에 든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급하게 의자에서 일어나 빼앗아 들려는 그녀였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
모든 분들이 엘산나를 외치고 있기에, 삐툴어진 저는 꽃누나를 씁니다. 하지만 삼일째가 써지지 않기에 외전식으로다가... 저 장면도 저를 꽤나 망상에 빠지게 했던. 이왕이면 한 우산이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조금씩 대지를 적시던 빗방울이 이제는 제법 굵어진 빗줄기가 되어 쏟아져 내린다. 가만히 창밖을 응시하고 있던 나는 창틀에 얼굴을 기댄채 귓가에 울리는 빗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문이 벌컥 하고 열리기 전까진. "뭐야, 깨어나 있었네."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 곁으로 다가와 서는 그녀를 눈으로 쫓자 잔뜩 구기고 있던 얼굴을 풀며 침대에 걸터 앉으며 마저 입을 연다. "오늘 같이 가자고 해놓고 감감무소식이라, 몸살이라도 난 줄 알았지~" 살풋 웃어보이며 「정말, 아픈건 아니지...?」 조..
2시간을 날아 우리 여행의 목적지인 크로아티아에 도착했다. 위도가 터키보다 높아 그런지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꽤나 매섭다. 그저 표현하지 않은 채 트램을 기다리며 멀리 보이는 자그레브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떻게 알아차린 건지 등 뒤로 따스한 체온이 느껴진다. "괜찮니? 안 춥니?" "흐으응" 얇은 티셔츠에 조끼를 입고 있을 뿐인 주제에 오히려 나를 걱정해주는 모습에 차마 내색하지 못한 채 시선을 멀리 던진 채 지금 이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어깨를 감싸 안았던 그녀의 가늘기만 한 팔이 곧 풀어진다. 순간 아쉽다고 생각하는 나를 향해 자조 섞인 웃음이 나온다. "어휴...가늘, 다..."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오히려 미끄러지듯 내려와 내 팔을 감싸 안아주는 모습에 오늘 하루 싱숭생숭했던 ..
하하하.. 오늘은 연차로 쉽니다. 고로 한편은 투척! 조만간 전 죄를 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일째 밤이 다가오고 있어요! ! ! "12시까지 너....있을거야?" 새벽에 다시 잠들기는 했지만, 제대로 깊히 잘 수 없었던 우리는 조식시간에 맞춰 내려왔다. 이미 촬영준비로 분주한 스텝과 일찌감치 내려와 계시는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린 후 쇼파에 앉아 짐을 정리하는 중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언니 어디 가시게요?" 승기보고 여자의 언어를 모른다 구박을 하던 선생님들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어쩜 같은 여자이면서 그 문장에 실제로 품고 있는 내용은 잡아채지 못하는 걸까. 그저 순진할 정도로 둔감한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저으며 숙소를 벗어난다. 홀로 움직이는 것에 조금 두려움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이 ..
죄송스런마음을 담아 2일째입니다. 어쩐지 이이상은 굉장히 불순한 마음이 내비쳐지는 것같아 주저하게 되네요. 생각보다 일찍부터 잡아서 2일째가 더 있겠어요~ 새배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차탓, 이라고 하고 싶었다. 이렇게 이른 시각에 눈이 떠진 것은. 그저 익숙치 않은 낯선 땅, 낯선 공간, 낯선 환경탓에 괜히 예민해졌기 때문이라고 스스로에게 대답을 했다. "흐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시정해야만 했다. 내가 행한 행동이었지만, 이렇게 내게 화가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다. 승기가 VJ방으로 가고 수분 후 침대로 미연이를 불렀다. 홀로 넓은 침대를 차지하는 것도 미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실제는 살짝살짝 닿았다 떨어지던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
미쳤음요. 이런 부도덕한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머릿속의 망상을 어쩔 수가 없었음요. 이글은 백합적요소가 약간 담겨 있음에 원치 않는 분들은 알아서 나가주시어요. 시즌4에 다시 모이겠...죠?ㅠ 참! 이글은 친구님을 위한 글입니다. "미연아..." "...네, 네?" 터키에서의 첫 날밤. 아무런 접점도 없이 그저 인사치레로 얼굴만을 익히며 살아오던 우리가 한 예능프로에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 "잠, 오니"? "아뇨..." 그저 한없이 강한 인상, 소탈한 이미지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먼저 다가오는 그녀의 손길이 너무도 따스해서 잊고 있던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새록 피어남을 느꼈다. "거기, 좁지 않니? 같이 잘까"? "아뇨, 언니 불편하시잖ㅡ" "내가 그러고 ..
2011/05/02 21:24 '사랑 그 끝이 참 쓰다.'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에 이은 세번째 번외. 처음 그녀를 만난건 학교앞 편의점에서 였다. "이것도 할까?" "아주 살림을 차려라" 친구 녀석의 자취집에 가기 전에 들른 편의점. 이것저것 먹을 것을 고르고 있던 그 곳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던 그녀를 볼 수 있었다. The dream melts away (부제 : 최고의 사랑) written by skip 그리고 그런 잦은 만남이 계속되고 있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녀의 인상은 나의 신경을 빼앗아갔다. 인식하지 않으려 해도 어째선지 내가 편의점에 갈 때마다 항상 그녀는 그 곳에 있었다. 마치 내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미리 진을 치고 기다리는 것처럼. 후에 알게 된 바로는 ..
2011/04/22 16:32 앞편의 연결선상에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무슨....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정돈 말해주지 그랬어, 미안하게." "에에?" "다들었어, 좋아하는 사람 있다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written by skip 전화가 한 번쯤을 올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 아이쪽에서 연락이 오곤 했으니까. 게다가 이번에는 사건이라면 사건도 있었고 말이다. "누군....지 물어봐도 돼?" "아, 그거라면 제가 죄송하네요." "어?" "없어요, 그런사람." "에엑?" "미안해요, 아직 그런 만남 조금은 부담스러워서.....그만. 폐...끼치고말았네요."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나 때문에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이 아이의 얼..
2011/03/12 22:15 단편이 아닌 글을 원피스로 쓰긴 또 처음! "주말에 뭐해?" "별로, 왜요?" "그냥~" 히죽 웃음을 내비치는 내 앞의 소녀를 그저 흐뭇한 미소로 답을 하며 마주앉는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작기만한 입을 멈출줄 모른 채 계속 움직이는 모습에 그래, 흔히들 어미새가 주는 먹이를 먹겠다고 필사적으로 주둥이를 움직이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는데. 지금 내앞의 소녀는 딱 그 모양새로 앉아있다. 그리고 이렇게 아무말없이 자신만을 빤히 바라보는 날 보느라면 「왜그래에-」하며 끝을 길게 빼곤한다. 오늘도 역시나 자신이 하는 말에 호응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나를 향해 삐죽 입을 내밀고는 그말을 내뱉는다. 그럼 난 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그제야 한템포 늦은 호응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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