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누구보다 알기 쉬운 사람이고, 누구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그녀의 얼굴을, 심리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란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비밀이 없었으며, 깊은..관계였다. 그래, ㅡ였다...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 때부터 그녀는 내 손길을 피했다. 내 시선이 닿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나와 함께 있는 순간 조차 안절부절 못한 채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 이름, 불러주지 않았어. 한 동안.....알아? - 그, 미안..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진실된 마음으로 `감정` 이 생기며 자신만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놀라운 파급효과가 있다. 무에서 유로 바뀌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인다. 는 것이다. 하지만 ..
"늦었지? 미안." "아니, 야....근데?" "아아, 서로 인사들 나눠. 여기는 크로노 군의 소개로 만난 키타야마 렌씨. 그리고 이쪽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그의 팔짱을 끼며, 정말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는 듯 웃음을 꺼내들며 입을 연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 눈을 하는 거야. 어째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어째서 그렇게 상처 받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거야. "알고 있어요, 크로노의 여동생이죠? 페이트 하라오운 양" "테스타로사" "네?" 이 위압감은 알고 있다. 성격좋게 웃기만 하던 그녀가 유일하게 얼굴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켰던 그 때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니까. 그저 옆에 앉아 있던 나노하만이 안절부절 못한 채 어색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아하하, 일단 ..
마지막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 친구님께서 그려주신 사진을 삽입해야하므로......짤랐습니다. (변명아니에요!!) 나의 하야테가 울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겨주세요. "응, 괜찮지?" [-알, 겠어] 잔인하지만, 아프겠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끝내야 하는 사람 written by skip 크로노 군의 부탁으로 만났던 사람은 어느 여자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같이 있으면 즐겁게 웃고 있는 나이지만 그 웃음은 그의 차에서 몸을 내리는 순간 무슨 최면효과가 끝난 것처럼 싹 가셨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제가 대접할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꼴사납게도 내 손가락은 전혀 나답지 못한 글귀를..
[잠깐, 괜찮을까?] 갑자기 정면에 띄워진 창에는 꽤나 조심스러운 표정의 그가 비춰진다. 정면은 응시하지도 못하는 채 그답지 않게 꽤나 수줍은 표정을 일관한 채 나를 맞이하고 있던 터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이 길기만 한 복도를 걷고 있는 것이겠지... - 좋아해... 차마 대답하지 못한 채 멀뚱히 서 있으면 어깨를 감싸안은 팔에 더욱 힘을 가하며 듣고 싶지 않은, 아니 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던 오랜 친우를 밀쳐냈다. - 하야, 테 널...좋아해...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는 목소리에 좌우로 흔들어 되도록이면 털어내 버릴 수 있게 흔든 후 정면에 위치한 사무실로 들어선다. "어서와, 하야데" "응, 어쩐일?" 내게로 다가와 반갑다는 듯 인사를 해보이는 그에게 어색하게나마 미소를..
"무슨일있어? 왜 죽상을 하고 있어" "아, 하야테ㅡ" 곧 쓰러질 것 같이 불안하기만 하던 그녀가 힘겹게 웃어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다 줄아래로 떨어지는 듯 한 섬뜩한 기분에 휩싸인다. 내가 왜 이런 느낌을 받는지, 왜 이렇게 그녀를 그냥 둘 수 없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나노, 하짱이랑 싸우기라도 한거야?" "아니.." 다시 한 번 얼굴에 드리우는 근심을 모른 척 바라보지 않으면 된다. 아니, 그 정돈 알고 있다. 두 사람사이에 무슨 일이 있든 내가 끼어들 명분도 없을 뿐더러 둘은 내게도 소중한 사람이니까. "정말...괜찮, 아?" 그렇지만 그녀의 그 표정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어째서? 얼마전에 스쳤던 나노하짱의 얼굴에 드리운 근심따위 무시했던 내가 왜 유독 그녀에게만 이토록 ..
"ㅡ응? 뭔가 말했어?" "아니"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이 사람에게 나란 사람의 비중이 처음과 같지 않다는 것 정도는... 모처럼만에 마주보며 서류정리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이처럼 온통 그녀를 생각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기 멋대로라고 해도 좋으니까, 응?" "응, 너무 내게 가혹하다. 그렇지?" 여자의 감은 거의 적중한다. 그리고 나 또한 여자였으며, 나름 감은 좋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점점 멀어지려는 그녀의 뒷모습만을 쫒기에 너무 벅찼고, 힘겨웠다. 하지만 더 힘든것은 "그런 표정, 반칙이야." 그녀 스스로도 너무 혼란스러워한다는 것.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하기에 너무 거세다는..
"ㅡ트 짱..?" "어? 무슨 이야기했어?" 어깨를 흔들며 내 이름을 불러오는 탓에 번뜩이며 그제야 입술을 부퉁거리고 있을 상대에게 시선을 보낸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렇게 어색하게 입가를 당겨낸다. 다행스럽게도 옆에 앉아서 내게 불만의 눈빛을 반짝이던 연보라빛 눈동자가 나를 스쳐지나간다. "부쩍, 심해졌어. 알고 있어?" 뜬금없이 뱉어진 물음에 내용의 핵심도 파악하지 못한 난 눈만을 굴리며 가렵지도 않을 왼쪽뺨을 긁적인다. 그리고 그녀는 내 이런 행동에 알았다는 듯 다시 한 번 내게 시선을 마주하며 넋 놓고 있는 거. 딴청부리는 거. 그리고ㅡ 그녀의 입에서 한문장씩 뱉어낼 때마다 그녀의 눈길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자, 한참을 입술만을 달싹인다. "저...나노하?" "응" "그리고..
- 영화, 괜찮아? 뜬금없이 영화를 보자고 연락을 해왔던 오랜 친우. 알겠다며 받아든 시간은 꽤나 촉박하게 나의 발목을 끌고 있었다. 지금부터 밟아도 영화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것을 알기에 일단 손에 잡고 있던 서류를 내려 놓은 채 급히 가방을 챙겨든다. "페이트씨 들어가세요?" "아아, 하야테가 불러서 가봐야 할 거 같아." "그거라면 그렇겠네요. 여간해선 호출을 하진 않는 사람이잖아요, 하야테씨는ㅡ" 굳이 이렇다할 변명거리를 늘려놓지 않아도 될 정도로 두터운 신의가 깃든 눈동자에 고개만 끄덕이곤 곧장 오피스를 빠져나온다. 물론 한 가지의 방어선을 돌파해야 하지만... "어? 마침 오피스로 가려던 참인데 퇴근이 빠르네?" "아, 응...약속이ㅡ" "누군데?" "그, 일전에 현장에서ㅡ" "응,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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