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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누구보다 알기 쉬운 사람이고, 누구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그녀의 얼굴을, 심리를 알아차릴 있는 사람은 없을 거란 재산을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비밀이 없었으며, 깊은..관계였다.

 

 

 

그래,

ㅡ였다...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때부터 그녀는 손길을 피했다. 시선이 닿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나와 함께 있는 순간 조차 안절부절 못한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 이름, 불러주지 않았어. 동안.....알아?

- , 미안..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진실된 마음으로 `감정` 생기며 자신만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 있는 놀라운 파급효과가 있다. 무에서 유로 바뀌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인다. 것이다. 하지만 것을 그녀는 거부하고 있었다. 이상 자신에게 특별할 없는 사람이라고 밀어내고 있었다. 이상 접근을 원치 않는다는 , 처음 만났을 벽을 두르고 있던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그녀에게 '특별' 사람이 아니었다.

 

 

 

기다리는 사람.

Written by skip

 

 

 

 

 

 

 

 

 

 

"? 무슨 소리야?"

[점심이나 먹자, 소개해 사람이 있다.]

", ..."

 

 

 

그리고 당연히 그녀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여겼던 다른 벗에게서 전혀 따라갈 없는 이야기를 들은 비타의 호출이 있기 전까지 넋을 놓은 앉아 있어야만 했다.

 

 

 

내가, 오해를 했던 걸까.

하지만 그녀는 부정하지 않았었다. 이제 이상 내곁에 묶어 없음을 깨닫고 놔주려는 순간조차 고개만 숙인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그럼, 지금 하야테가 소개해주겠다는 사람이 그녀일까...라는 결론에 다다르지만, 수년을 알아온 그녀의 성정을 봤을 결코 남에게 상처를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게 대놓고 일을 저지르는 그녀의 스타일도 아니었다. 그건 오히려 쪽에 가까운 처리 방식이었다. 물론 주말까지 기다리면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있다. 하지만 그녀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를수록 평정심을 유지할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골머리를 썩다 보니 약속했던 날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어떤 정신으로 버티고,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어느 순간 ' ' 이었다.

나에게 악몽으로 기억될지도 모를, ' ' 말이다.

 

 

 

그런데......

 

 

 

"아아, 서로 인사들 나눠. 여기는 크로노 군의 소개로 만난 키타야마 렌씨. 그리고 이쪽은─"

 

 

 

건장하게 생긴, 봐도 ' 생겼다.' 라고 있을 법한 남자가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하야테의 옆에 있었다.

그러니까, 크로노군의 소개로 만났다고....크로노군? 그럼 그녀가 모를 리가 없지 않을 생각에 우두커니 있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향하면 역시나 여전히 웃고 있는 그를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아하하, 일단 앉을까? 마침 배도 고프고 말이지. 하야테가 쏘는 거지?"

", ."

 

 

 

어색하게 팔을 잡아 테이블로 이끈다. 따라오고 버팅 기면 어떡하나 걱정과는 달리 손길에 어렵사리 발길을 떼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 내린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을 테지만 내겐 너무도 시간이었다.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은 앞에 두고, 이제는 앞의 접시에 코를 박을 정도로 시선을 그리 연신 포크만을 입으로 가져가는 옆의 그녀를 두고, 이따금 시선을 마주하며 오는 대화에 맞장구를 치고 있으면 안쓰럽다는 한껏 눈썹을 늘리고 있는 하야테짱까지. 정말 있다면 이대로 푹신한 침대에 파묻혀 따뜻한 햇살에 말린 포근한 이불에서 나는 향을 맡으며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저 쉽게 생각했던 점심시간이 이렇게 내게 고달프게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웃으며, 즐거운 친우와의 만남을 생각했을 뿐인데, 내가 그렇게 것을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들어주기가 그렇게 힘들었던 일까. , 괜찮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보면 딱히 그랬던 것도 아닌 모양이다.

하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하나 붙드는 보니 다했다 싶다.

 

 

 

하지만, 싫은 .

뒤돌아선 연인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잡아서 되돌려 세울 용기가 없는 나다. 이미 그녀가 내게 남은 감정은 그저 '우정' 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정마저 잃을까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번쯤은.

 

 

 

손을 뻗어 잡아 그녀의 왼손은 지금의 심정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땀이 흥건했다. 얼마나 쥐고 있던 것인지 손가락 끝까지 하얗게 질린 상태의 그녀는 손길에 흠칫 거리며 잠시 내게 시선을 보내는가 싶더니 엇갈린 붉은 눈동자는 이상 나를 담아내고 있지 않았다. 어둡기만 영화관 안이었지만, 그녀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은 어렵지 않게 있었다. 너무도 솔직한 그녀의 모습에 씁쓸하게 걸리던 미소마저도 이제는 내게 허락 않는 것인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던 눈가가 시큰해진다. 그녀의 얼굴을 담아낼 없을 정도로 차오른 얼굴을 가로지르며 흘러내린다.

 

 

 

그래도 다행이다.

순간만은, 눈물이 다시 차오르기 전에 그녀의 입가에 옅게 걸리는 미소를 있었으니까.

비록 나로 인한 미소가 아닐지언정, 금방 사라지긴 했지만 그녀가 행복하다는 웃고 있었으니까. 비록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붉게 상기된 볼을 보면 있었다.

 

 

 

슬프지만, 기쁜 마음.

가슴이 메이는 먹먹함이 담긴 미소를 지을 밖에 없는 심정.

하지만, 어깨를 감싸 안아오는, 옷을 사이에 둔 그녀의 끝에 느껴지는 온기로 지금껏 나를 감싸고 있던 불안한 기류가 흩어지는 기분.

 

 

 

 

 

그녀로 인해 느낀다.

 

 

 

 

 

 

 

 

 

 

 

 

-

완성.

도대체 얼마만의 완결????

저 그림은 친구님께 졸라서 받아냈던 그림인데..

이거 쓸라고 받았던 그림인데..

 

심각하게 늦어버린 글....ㅋㅋㅋㅋ

 

아무튼!!

약속했던 추석 연휴.....에 끝냈음.

만세~

 

이제 뭘 써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