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지막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

친구님께서 그려주신 사진을 삽입해야하므로......짤랐습니다. (변명아니에요!!)

 

나의 하야테가 울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겨주세요.

 

 

 

 

 

 

 

 

 

 

"응, 괜찮지?"
[-알, 겠어]



잔인하지만, 아프겠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끝내야 하는 사람
written by skip



크로노 군의 부탁으로 만났던 사람은 어느 여자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같이 있으면 즐겁게 웃고 있는 나이지만 그 웃음은 그의 차에서 몸을 내리는 순간 무슨 최면효과가 끝난 것처럼 싹 가셨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제가 대접할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꼴사납게도 내 손가락은 전혀 나답지 못한 글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마 난 나를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게 어느 누구가 됐든 그저 지금 유지되고 있는 소중한 관계를 짓밟지 않도록 이런식으로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난 그저 내 어깨가 젖지 않도록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괜찮, 겠습니까.."
"아, 별거 아니다. 어차피 통과의례라 생각하면ㅡ"
"거짓말이라면 좀 더 그럴듯 하게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



진심으로 걱정이 가득찬 눈빛으로 나를 마주하고 있는 시그넘을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한 채 기분좋게 햇살을 내비치고 있는 베란다로 향한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이 여름이라고 하기엔 약간 설렁하다 느끼는 것은 지금 내가 먹고 있는 마음때문만은 아닐것이다. 그저 조금 이른 가을이 찾아오고 있을 뿐이다.



"오늘만...ㅡ"



ㅡ잘 보내면 된다.
오늘만.



"제가ㅡ"
"스토옵. 그 이상 다가오면 지금부터 밖에 나가서 만나게 되는 3번째 남자에게 키스하고 사랑고백할ㅡ"
"그럼 조심히 다녀오시길"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시그넘의 나약하기만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말도 안되는 말을 내뱉고 있는데 너무도 쉽게 내 팔을 놓아준다. 순간 고맙다. 라는 것보다 뭔가 알 수 없는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대로 묻어둔 채 발을 움직인다.



오늘만...

여전히 내 입가는 굳게 다문 채 오로지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
그저 우리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