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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오면.....
안와도 올려야지ㅠㅠ
이미 한참 지나버렸지만...올립니다.

언제까지나 평온할 코지유우를 위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후후~"



실실 웃으며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어쩐지 기분 나쁜 오라를 풍기고 있는 상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지만 오히려 그 눈빛이 촉매제가 된 듯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가온다.



"우후후~"
"뭐야, 그 웃음. 기분나빠"
"엑? 그렇게 일부러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무슨 소리야. 것보다 좀 떨어져"



얼굴까지 들이밀며 의자를 끌어 앉는 모습에 머리를 밀며 더 이상 다가올 것을 거부해보지만 어림없는 팔힘에 되려 손까지 잡히고 말았다.



"곧, 이잖아? 우후후♥"
"의미, 모르겠다고? 것보다도-"
"타카미나 눈빛이 위험해."



기막히 타이밍에 들려온 목소리는 마침 나와 타카미나 사이에 의자를 끌고 들어와 앉으며 얼굴을 뚫어버릴 기세로 쏟아내고 있던 눈빛을 차단해주었다.



"귀찮은 방해꾼이 나타나버렸다. 라는 표정, 어떻게 안돼?"
"아, 들켰어?"
"응, 타카미나 숨기는게 서투니까"



내게 쏠렸던 눈빛이 사라지자 무릎위에 올려두었던 잡지로 시선을 옮긴다. 직접 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여전히 사이좋은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연예계라는 곳이 편안함,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곳이지만 어쩐지 이 둘과 함께 라면...
그러고보니 한 명 더.



"그건 그렇고 이번엔 나한테 주는 거야?"
"응?"



잠시 다른 한명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미이짱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굴을 재차 들이 밀고 있는 타카미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조금 몸을 뒤로 빼며 시선을 맞춘다.



"냥냥 특제 발렌타인초코 말이야~"
"유코가 있는데, 왜 타카미나?"
"유코는 이제 졸업했으니까, 나. 아니야?"
"뭐라는거야..."



정말 순진한 눈망울의 타카미나와 이미 볼장다봤다는 듯한 미이짱.
그리고 그 사이의 내가 어설프니 눈만 댕그라니 뜬 채 앉아있는다.



"팬들 의식해서 그랬던거잖아? 이제 마리코사마도 유코도 없으니 나인거 맞지?"
"맙소사.".



이마를 짚으며 등받이에 기대어 앉은 미이짱과는 달리 이제는 온전히 내모습을 담은 타카미나의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직한 눈빛을 살짝 빗겨 내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잡지로 돌린다.



"뭐뭐, 그렇네."
"진짜지? 진짜?"



그게 뭐라고 신이나서 온 대기실을 뛰어다니는 타카미나를 뒤로 하면 이번엔 가까이 다가와 앉는 미이짱이 짐짓 걱정스런 표정으로 큰 눈망울을 굴리고 있다.



"저....하룻-"
"아냐, 됐어. 저 상태가 낫지 않아? 저 성격에 알게되면 엄청 혼란스러워 할 거야."
"그치만.."
"일단 원칙은 연애금지니까. 그게 이성이 됐든, 동성...이 됐든."



눈을 마주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유독 사이가 좋은 미이짱의 눈빛은 흡사 지금 머릿속의 그 사람과 너무도 비슷해서 감성적으로 변할지도 모르니. 뭐, 그게 아니더라도 워낙에 눈치가 빠른 미이짱이기에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언제까지?"
"될 수 있는 한 계속"
"그래서 유코한테는...."



직선적으로 닿아오는 눈빛은 피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저런식의 접근에는 익숙하게 잘라내질 못한다.



"비밀"



힐끗 분위기만 대충 파악한 후 단순히 호기심이 깃든 질문임을 캐치하고 나 또한 가볍게 흘려버린다.



"흐응~이번에도 하트초코일까?"
"응! 역시 냥냥의 애정이 깃든 초코라면 하트초코! 이야~드디에 받아보는구나~ 나도 메시지 써줘야해? 하트까지 붙여주면 더 좋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요구사항에 대해 줄줄이 나열하고 있는 타카미나의 말을 한 귀로 흘린 후 다른 의미에서 숙지한다.



"역시...하트인가...."



달력으로 눈을 한 번 돌린 후 날짜를 꼽아본다. 아마 당분간 힘들 것을 감안해 간단하게 준비를 해야겠다. 어쩐지 벌써부터 호들갑을 떨며 야금야금 먹어갈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야호~ 하트다, 하트!!"



뛰쳐나가는 타카미나의 모습에 다시 한 번 곁으로 다가온 미이짱은 죄많은 하루나. 한 마디를 남기고는 곧장 타카미나가 사라진 방향으로 사라졌다.



"슬슬, 준비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