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0 00:17 설명절의 마지막....흑흑 - "나한테 숨기는 거...있지 않아?"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 "내겐 더 이상 해줄 말 같은 건 없다는 거야?" "그런말이 아니ㅡ" "우린...무슨 사이야?" 아슬하게 잡고 있던 교복 소매단이 스륵하며 빠져나간다. 이렇게 돌려진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색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어 그녀와 마찬가지로 등을 돌려 창밖너머로 시선을 돌린다. "미안, 혼자 들떠서 답답하게 굴었ㅡ" 한동안 조용할 것만 같던 분위기를 깬 채 들려온 목소리에 힐끔 뒤에 서있을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리면, 그 곳에는 아니나 다를까 상처받은 새끼고양이처럼 한껏 웅크러든 어깨가 부들거리고 있는 그녀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어깨, 쳐진거 싫다고 했잖아..." "상관없잖아, 이..
안오면..... 안와도 올려야지ㅠㅠ 이미 한참 지나버렸지만...올립니다. 언제까지나 평온할 코지유우를 위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후후~" 실실 웃으며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어쩐지 기분 나쁜 오라를 풍기고 있는 상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지만 오히려 그 눈빛이 촉매제가 된 듯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가온다. "우후후~" "뭐야, 그 웃음. 기분나빠" "엑? 그렇게 일부러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무슨 소리야. 것보다 좀 떨어져" 얼굴까지 들이밀며 의자를 끌어 앉는 모습에 머리를 밀며 더 이상 다가올 것을 거부해보지만 어림없는 팔힘에 되려 손까지 잡히고 말았다. "곧, 이잖아? 우후후♥" "의미, 모르겠다고? 것보다도-" "타카미나 눈빛이 위험해." 기막히 타..
2012/11/09 17:28 후후후, 얼마만의 리뉴얼이랍니까. 그래도 나름 중간중간 열심히 포스팅을 하긴 했으니...스스로를 위안삼으며. 시작합니다. -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모든 사건은 급작스럽게 전개된다. 예정에 없던 일이 진행됨으로 주인공은 혼란을 느끼고 그 혼란을 가중시키는 존재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 역시 여느 때처럼 집앞에서 그녀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생각이었다. 자연스럽게 우리집까지 데려다주는 그녀가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어둠속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현관문 안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그런 역할을 난 오늘도 이행할 뿐이었다. 그저 평소처럼 행동할 생각이었다. "뭐라셔?" "응, 그렇게 하라고...근데 정말 괜, 찮아?" "..
"유코 오랜만, 근데 뭐해?" 스텝에게 받은 매직으로 내 이름이 적혀 있을 푯말 밑에 한글자 한글자 정성을 쏟아낸다. 그간 못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한 공간에 같은 목적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흥분이 되는 바람에 몇 번 실수할 뻔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나니 멋들어지진 않지만 나름 만족스런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냥냥 어디있는지 알아요?" "글쎄 대기실에서 쉬고 있지 않을......어이, 유코!" "냥냥?" 그렇게 한달음에 달려간 대기실에는 북적이는 인파가 자리하곤 있었지만 어딜봐도 그녀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아, 하루나라면 쉰다고 어디 빈방에 있을 껄?" 내가 온다는 거 알고 있었을 거면서 찾아오지는 못할망정 연락도 하지 않는 너무도 평소와 다를바없는 ..
2012/10/29 01:46 - 말리진 않았다.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진 않았을 뿐 아니라, 아마도 잠깐 입가에 번지던 미소를 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이른 시간부터 학교야?" "아, 깼어? 오늘부터 연습이 있어서..." 좋아죽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생기넘치는 얼굴을 본 것 만으로 난 만족할 수 있었다. 거기다ㅡ "유코는 같이 안해?" "아마 기다리고 있을거야, 방금 연락왔거든." 먼저 언급하긴했지만 마음에 들진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하루나의 옆에는 그녀가 있었다. 말괄량이에 자칫 사내아이같이 보일 법한 녀석이 흙이 잔득 묻은 손으로 하루나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땐 너무 놀라 그대로 그녀를 밀어내고 하루나를 내 옆으로 끌어다 놓았었다. 물론 후에 ..
2012/11/07 15:41 원래는 마유유편이 29번째 이야기였는데, 일단 글의 흐름상 앞으로 땡겼습니다. 서브캐릭의 이야기들이라서 따로 리뉴얼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뭐, 그저 저런 이야기도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부장, 말씀이...이해가 안가는데요." "그러니까ㅡ" 부활동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적극적이 되어서는 이번 문화제때 시나리오는 네가 맡아. 라는 것도 모자라, 어버버 거리는 내게 일상학원물로, 주인공들은 극의 현실성을 가미한 캐스팅을 할거야. 라니. "주인공..으로 생각한 사람이라도 있어요?" 저렇게 나온다는 건 100% 상대를 염두해두고 내게 말한 것이라 생각 됐기 때문이다. "생각하진 않았는데...뭐, 우리반에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있긴 하던데..
2012/10/23 13:18 이제 1/3 은 지났네요. - "사에짱" 호명되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면 조금 떨어진 거리에 서 있던 유코가 뛰어온다. 요즘 어쩐지 아슬아슬하기만 하던 그녀가 며칠사이 연극부에 입부하고 조금 밝아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 하루나와 함께 있기에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무슨 부부싸움도 아니고,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일주일새 몇차례 오락가락하는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 사귐에 있어서의 진심은 조금 두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그녀를 보고 있으면, 언젠가 나도 저렇게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그녀만큼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말이다. 거의 내곁에 다가온 그녀를 바라보며 급한일이야? 입을 열면 다짜고짜 날 체육관 ..
2012/10/22 11:50 연극부 관련 배후세력이죠. 개인적인 감정이 묻어있는... - "왜 그렇게 필사적이야?" "학급위원이니까." "지금껏 잠자코 있었잖아" 어째서일까, 내 눈에 비춰지는 모습은 너무도 필사적이었다. 왜 그렇게 붙잡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단순히 학급위원장이기에 위기에 처한 아이를 그냥 넘길 수 없다. 라고 하기엔 뭔가 어폐가 있었다. "그런데...왜 그게 궁금한데?" "그냥, 신경쓰여서..." "헤에, 별일이네. 앗짱이 신경쓰는 것도 있고─" 얼버부리기는 했지만, 진짜로 난 어째서 그 것이 신경쓰였던 것일까. 이유는 모른 채 다시 눈앞의 책으로 시선을 옮기면 어? 이거 나왔어? 하며 내 얼굴 옆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며 내가 지금껏 보고 있던 책을 바라본다. "나 이거 못봤..
우연히 펼쳐본 학창시절의 다이어리에는 그 동안 잊고 지내던 너와의 추억으로 가득했다. 8/5 유짱바보 (T^T) 한 면 한 면 내 글씨 틈틈히 쓰여있는 너의 필체에서 너를 느끼듯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한다. 익숙한듯 낯선 향이 가득한 필적에서 그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떠오르는 것은 오로지 너와의 좋지 못했던 마지막 모습이었다. - 떠나, 안 잡아. - 너만 지친거 아니야, 그런 무표정한 눈빛에 나를 담지마. 우리가 그런 무감각한 얼굴로 마주 볼 사인아니잖아? 눈물은 흘리지 않았었다. 우린 그저 서로의 상황에 너무도 지쳐있었다. 취직이 되지 않던 나와, 진로를 정하지 못한 너. 서로 다른 곳을 향해 등을 맞댄 순간 우리는 뒤돌지 않은 채 그대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어느정도 기반을 다질 시간이 필요했다..
2012/10/21 00:13 잔잔한 분위기를 이끌기위해 노력했던 편인데....그 뭔가 꽁기꽁기하고 순수한 그 마음을 제대로 보일 수가 없네요ㅠㅠ - "몸, 괜찮아?" "응" "애들은?" "이젠 괜찮아" "아주머니랑 아저씨도 여전하시지?" "뭐뭐ㅡ" "시노다 선배 수험준비는?" "직접 물어보지 그래?" "무슨일 있으면 말해줘야 돼." "알겠어" "꼭, 말해줘야 돼?" "응" 가로등 불핓만이 아스라이 부딪치는 어두워진 길을 걸으며 앞뒤 없이, 일정한 주제도 없는 질문에 묵묵히 앞을 보며 대답하던 그녀는 갑자기 멈추는 내 발걸음에 유짱, 오늘 이상해. 라며 멈춰선 내 앞으로 걸어와 선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탓에 그녀의 표정을 알 수는 없지만 별빛이 쏟아지는 밤의 영향탓일까 여기서 멈춰야함을 스스로도 알고..
2012/10/20 09:28 이거 마지막까지 리뉴얼 할 수 있을까요. 올해안에 끝내고 싶었는데ㅠㅠ 게으른 전...이렇게 또 한 해를 보냅니다. 연말, 무리하지 않는 송년회를 보내요~ - 그냥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분명히 머리속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실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뜬금없이 그게 왜? 라는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그 물음의 이면에 너무도 당연시 되는 답이 있음에도 막연하게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다. "왜그래?" 아마 그런 궁금증이 내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기 때문일까. 멍하니 앉아 있는 일이 잦았고, 사람을 앞에 두고 실례될 정도로 빤히 바라보기만 하는 몹쓸 버릇까지 생겨버렸다. 딱히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는 아니었다. 그저 난 일상에 집중을 하지 못한 뿐이었다. "아아악!" 도저히 어..
2012/10/12 15:12 이번편은 뭔가 유코만의 이야기지만 좋아하는 컷입니다. 수정한다고 수정했는데 어떻게 그 감정이 제대로 전달 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 "그래서?" "일단은 제대로 연습은 오겠지만ㅡ" "오겠지만?" 말끝을 되풀이하며 무섭게 쏘아보는 사야카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 한 번만 봐줘, 경기에는 차질없도록 할테니까! 」 큰 소리로 외친다. "네 사정을 모르는건 아니지만...그래도 말이돼? 네가 캡틴이라고!" 분이 풀리지 않는 건지 내 주위를 맴돌던 발걸음에 점점 힘이 쏠린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렇게 비는 수밖에 없다. 그녀와의 마지막 추억이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십수년을 함께 하며 서로 같은 목표를 둔 채 향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2012/10/08 17:25 짜잔....올해안에 끝낼 수 있을까요.. 무슨 새로 쓰는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지.... 아무튼 빠르게 다시 올께요!! - "유코...진짜 연극부에 들어온거야?" "아하하하, 그렇게 됐ㅡ" "사야카는 알어?" "뭐, 일다안? 저...사에짱?" 갑자기 서로가 절대 있을 리 없는 곳에서 만나게 되면 이처럼 놀랄 수는 있지만, 지금의 사에짱처럼 행동하진 않을 것이다. "뭐하는거야?" "멀쩡해? 어디 다치거나 하지 않았어?" 역시 그렇게 친하기로 소문난 사에짱에게까지 사야카는 그런 이미지였던 것일까. 생각하니 저도 몰래 너털스레 웃음이 나온다. "혹시 머리를 다친거야?" 덕분에 사에짱의 정성어린 촉진을 받아야했다. 꼼꼼하게 체크하는 통에 주변의 이상기후를 내가 먼저 눈..
2012/10/06 20:08 20번째이야기. 캬아~1/3 왔네요. 저 때까지만 해도 이 글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었는데 말이죠. 하긴 분량이 적으니까....더 늘어진 것일 수도 있네요. 그랬는데도 끝까지 관심 갖아 주신 분들께 감사를.... - 이제는 알고 있다. 더 이상 잡을 수 없다는, 아니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욕심이 난다. 좀 더 옆에 있고 싶다. 마음속에만 담아두던 알 수 없던 마음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실체가 되어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일까, 보고 있어도 더 보고싶고, 1분 1초도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by. Oshima Yuko "너! 말이 돼?" "뭐가?" "연극부라니! 곧 지역예선인건 잊었어?" "아!" "아! ㅡ라니, 농담..
2012/10/02 00:25 조금 이 부분은 애매하네요. 새로운 사건이, 그러니까 둘의 유대가 조금 더 단단해지는 그런 챕터로 넘어가는 과정인데 영 머릿속의 영상만큼의 글이 나와주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제게도 금뇌를 주셨다면 좋았을텐데....흑흑 늦었지만, 노삼비 6주년 글도.......제 머릿속에 그려져 있으니, 시간 남는 분들은 그 쪽으로 들러주세요. ㅋㅋㅋ - 분명히 이 곳은 2학년 A반. 그럼에도 이 곳에 없어야 할 인물들이 오히려 더 떠들석하니 자리를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왜 남의 반에서 시끄럽게 떠드는데!" "그걸 왜, 미네기시가 말하지?" "그러는 선배도 여기 있을 사......흠흠!" 내 왼쪽에서 뚜닥거리는 유코랑 타카미나였고, 정면에는 미짱이 서 있고, 오른쪽의 ..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인식하는 사이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철들기 전부터 언제나 '함께' 라는 것에 익숙했기에 처음 그 사실을 접했을 땐 당황스러웠다. 특히나 그 사실을 당사자가 아닌, 타인에게 건너 들은 경우라 그 당시의 나는 자신 조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었다. 만약에 외전 : 만약에 하루나가 진짜로 전학을 간다면... Written by skip 따지고 보면 내가 이런 감정을 품고 있는 것조차 그저 '친구' 사이로 따지자면 웃길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애인도 아닌주제에 그래, 주제 넘게 이 건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저 조금 유별난 친구였던 것으로 가뜩이나 힘겨운 그녀에게 짐을 더 얹고 ..
2012/09/25 15:25 며칠연속인지...기특합니다. 아무튼 내일도 되도록이면!!!! 그나저나 번외....써야하는데....요러고 있네요. - "유짱?" 느닷없이 찾아와 무슨일인가 벌릴 사람같은 얼굴을 했던 주제에 벌써 수십분째 그저 앉아 있는게 고작이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그녀분으로 내온 음료도 온기가 사라진 듯 표면에 일던 흩뿌연 습기마저 자취를 감출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이대로라면 오늘이 지나도 계속 이 상태 일듯하여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면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내 팔을 끌어당긴다. 순간적으로 가해진 힘에 어떠한 반응을 하기도 전에 이미 두사람 사이의 공간은 빈틈이 없었다. 앉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보기좋게 나를 끌어당긴 그녀의 어깨에 얼굴이 닿았고, 어설프..
2012/09/18 13:09 일단 시기적으로 한 챕터가 끝났습니다. 아, 글이 참 지저분합니다. 저도 찌릿찌릿한 글을 써보고 싶어요!! - 폭풍전야라고 했었다. 너무도 평온한 평범한 일상이 이어진다. 실은 위태하기만 한 현재에 말이다. "아, 또왔다." 유난스럽게 내게 다가와 떠드는 타카미나의 모습에 힐끔거리며 그녀가 이끄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그 곳에는 내가 알고 있는 그녀가, 내가 좋아하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요란스러운 등장을 싫어하는 나를 위한 배려랍시고 선듯 교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멀찌감치 서서 저런 행동하고 있을 그녀임이 틀림없어 그 마음만은 고맙지만 그 건 그 것대로 주목을 끈다는 것을 알았줬으면 할 뿐이다. "어! 뭐야? 화해했어?" "언젠 싸웠고?" 타카미나가 ..
2012/09/10 21:57 다시 그날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쓸 때도 그렇지만, 저는 참 하루나 오시스런 글을 쓰고 있네요. 아무튼 즐겁게 봐주시는 모든 코지유우 팬들과 함께 달립니다!! - 빛을 등지고 서 있어서 일까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얼굴에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 담겨있는 강압적인 느낌에 꽤 화가 나있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묻고 있잖아!" 그제야 멀찍이 밀려나 있던 미이짱도 정신이 들었는지 내곁으로 와서 선다. 여차하며 데리고 뛸 생각인지 손부터 꼭쥔다. 그러나 그녀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 난 달릴 수 없다. 그렇기에 부들거리며 움켜진 미이짱의 손을 내가 더 힘을 주어 잡는다. 걱정말라는 듯 잡히지 않은 손을 뻗어 ..
2012/09/01 22:26 어쩌다보니 빠르게.. 저도 실은 이부분을 꽤 좋아해서... 외전 쓰고 있는데....진도가 안나가네요ㅠㅠ 이제 저는....틀렸어요. 흑흑 - 학교를 쉬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녀를 만날 순 없었다. 먼저 다가와 내곁에 서 있던, 고개만 돌리면 커다란 눈망울 가득 나를 채워주던 그녀가 벌써 며칠째 조용하다.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렇게 읽히지 않는 책을 눈 앞에 둔 채 시선을 묶어둔다. 분명 들었을 거다. 마리짱은 내 결심을 반대하고 있으니, 막을 생각에 또 그녀를 찾아갈 터였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녀가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 것이 지금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십수년을 지켜본 그녀는 화가 났지만 오히려 자신이 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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