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지 않을까. ㅡ란 생각으로 조금 슬프지만 뭐... 아무튼 2013년 이제 크리스마스 전에는 평일날은 일만해야해요! 끔찍해! 내년에 휴일이 그렇게 많다니 기다리죠..흑 마무튼 즐겨요~ "수상해" 「으응?」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향하는 두 쌍의 눈동자를 무시한 채 입을 연다. "요즘 코지유우 봇물터졌다며 팬들이 좋아하는 거 알아?" 나름 정확도 높은 정보임에 「나도 알건 다 안다.」 라는 표정으로 응수하면 「그래서 뭐?」 라는 듯 내게 쏠렸던 시선을 돌리는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겐 한 수가 더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뱉음으로 멀어졌던 시선이 다시 내게로 향한다. 아까완 달리 조금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신경쓰여 조금전까지..
짠. 일단 휴일이니 달려보자는 심정으로 써내려갑니다. 일은 저질렀는데, 도대체 다음편은 어떻게......해야할지;;; 힘내겠습니다. 한글날도 있고... 힘냅시다! - 왜 그렇게 생각했어? - 그냥, 요즘 계속 꿈을 꾸니까. 이렇다할 답이 오고가진 않는다. 다만, 여전히 뭐가 그렇게 불안하기라도 한 것인지 눈둘 곳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는 눈동자가 내게 답을 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가정' 뿐인 답이지만 말이다. - 그애가, 유코가 날 구한거지? 하지만 그에 대한 답은 듣질 못했다. 그 후 급히 방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뭐가 그렇게 급했던 건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방문을 연 채 사라졌다. 그리고 곧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보아 아마 집을 나간 거겠지. 그저 풀리지 않은 채 여전히 ..
본래 드라마에는 악역이 있어야 하는 법. 처음부터 이 글의 악역은 한 분 계셨죠. 네네, 일을 터트려 봅니다. 휴일들은 즐겁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다 그런 줄 알았다. "유코는 어땠어?" "에?" 하지만 아니었다. "기억, 나지 않는데...그 것보다 미짱의 기억력 최고!" "보통이지 않아?" 나만 그랬다. There's no saying 열일곱번째 스토리 WRITTEN BY SKIP "유코, 무슨──" "아츠코도 기억하고 있어?" "뭘?" "유치부 시절의 기억" "아...." 마지막 기대를 품고 바라본 그녀의 얼굴은 조금 곤란하다는 듯 자신의 오른쪽 볼을 긁적이고 있었고, 그 것으로 난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아마, 그 탓일거야. 유코가 기억을 못하는 건." 하지만 내가 원하는 답 만큼이나..
추석의 마지막 휴일입니다. 길던 휴일이 다 어디로 갔답니까! ㅠ 아무튼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일단 다음주 개천절까지, 즐기죠! 잘 지낸다. ㅡ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그저 아무런 불화없이 지내고 있다는 뜻일까. 아니면, 허물없이 그리고 비밀없이 지내고 있다는 뜻일까. "응, 잘 지내고 있어." 지금 내가 말하는 「잘 지내다.」 라는 말은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던 것일까. There's no saying 열다섯번째 스토리 WRITTEN BY SKIP "그래서그래서~" 처음 봤을 때부터 끌리고 있는 나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느낌에 주저할 새도 없이 나의 발끝은 항상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언제라도 달려가기 위해. "좀 떨어져 줄래?" "우리 사이..
추석기념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뙇! 정신이 심란한 관계로.... (33th single 센터라니......흑 근데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오시가 최연장자...) 이거 꽤 늘어지네요. 다음편부터는 조금 스피드 있게 진행하겠습니다. 글도 즐겨주시고, 추석도 즐겨주세요~ "유──" 벌써 일주일째 난. "뭐, 뭐야?" 멀리서 내게 손을 흔들며 기쁘다는 듯 인사를 건내고 있던 미짱에게 전력으로 달려가 그녀의 팔을 잡아끈다.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비어있는 교실 - 이라고 쓰고, 과학실 이라고 읽는다. - 로 들어선다. 물론 문을 닫기 전에 목만 빼꼼 뺀 상태로 좌우를 살피는 치밀함도 놓치지 않는다. "유, 코?" '아, 미안" "왜 그러는건데?" 그대로 말해도 괜찮을까. 그녀들만의 개인적인 사정을 이렇게 내가 떠..
추석기념! 근데 한번 날렸고.. 기억안나고, 다른 내용이 됐고... 아무튼 모두들 즐거운 추석되세요! 쳐진 어깨가 안쓰러워 한 발 다가가면 되려 그녀쪽에서 한 발 물러서며 왼손을 펴보인다. 이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이. 평소의 나였다면 그녀의 의사를 제대로 받아들여줬을 테지만 어째서인지 지금 내 앞의 그녀는 평소의 모습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내 발은 멈출 줄 모른 채 제차 앞으로 내딛고 있었다. 결국 그녀의 입을 통해 「스톱」 이라는 단어를 듣기 전까지 우린 그렇게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주변을 빙돌고 있었다. "더 이상은 참아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하루나" 대답할 수 없었다. 항상 내게 「냥냥」 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던 그녀가 날 이름으로 불러주고 있었다. "...저, 하루나?" 늘..
이렇게 꽁하고 있는 것은 나답지 않으니까. 일단은 한가지 문제부터 해결해볼 생각으로 발을 움직였지만─── "어서와"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 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와는 달리 내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행동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평소처럼 너스레를 떨며 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곧 들어오라며 비켜선 그녀의 등뒤로 아츠코가 여유롭게 웃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몸은 굳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방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어찌하지 못한 채 멀뚱히 앉아 있는 나와는 달리 너무도 느긋한 모습의 아츠코와 그녀였고, 나의 의아함은 아마 고스란히 표정에 드러났던 모양이다. 그제야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할 마음이 생겼는지 내 앞으로 와서 앉는 아츠코가 보였으니까. "설명이 필요한 얼굴인 것 ..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 모든 사건은 갑자기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 유일하게 비밀을 알고 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는다거나,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지내고 있던 부자에게 갑작스런 만남이 이뤄진다거나, 어떠한 계기로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화된다거나 등등... 그리고 그 거짓말 같은 일이 내게도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정말이야?" "응, 유코는 꽤나 싫어하는 거 같지만." "그걸 왜 나한테 말해주는데?" 그렇게나 비밀로 남기고 싶어하는 부분을 일부러 내게 알려주는 저의를 알 수 없어 여전히 삐딱하게 자리잡은 시선을 보내며 입을 연다. "담임한테 말하라며, 네가." "그래서 말해주는거다?" "응, 담임이 알면 유코가 아는 것도 시간문제니까."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건지 마치 자신의 방인..
"아츠코 오늘 시간 돼?" "응?" "숙제 같이 하자고──" "아.....저." 그 순간 어째서 너는 그녀를 바라보는 거니. "무슨, 약속이라도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이따가 같이 가자." "아......응." 차마 바라보지 못하지만 그 시선의 끝이 떨리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나의 부탁을 이렇듯 거절하지 않던 너였기에 지금 이 순간이 어색하게만 느껴지지만 딱히 그 것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 것을 표현하는 순간 어쩐지 난 인정할 수밖에 없으니까. "뭐야, 진짜 약속있어?" "아니야, 알겠어." 왜 난 이렇듯 집착하고 있을까. 괜스레 그녀의 어깨동무를 하며 돌려신 시선을 내게로 돌려낸다. 그 순간이라도 그녀에게 꽂혀 있는 것조차 난 어째서인지 이토록 질투를 하고 있었다..
오늘 따라 유난히 판서가 많았던 윤리시간이 지나고 겨우 어깨를 풀려 책상에서 몸을 세워 적당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면, 마침 기다리다가 들어서기라도 했다는 듯 교실로 들어서고 있는 아츠코였고,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곧장 내게로 걸어온다. "아츠코?" "응?" "왜 왔어, 더 쉬지 않고." "딱히, 그게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알 수 없는 말을 남기며 나를 스쳐 내가 열심히 필기를 한 노트를 집어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에 갸우뚱하며 다시 발을 옮겨 그녀의 뒤를 따르려 하면, 곧 뒷문을 들어서고 있는 그녀였다. "넌 또....왜.." "신경쓰지마."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요전번에도 둘이 함께 들어왔던 때가 있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들어서고 있던 하루나와 근심가득한 표정의 아츠코..
“요즘 무슨 고민이라도 있니?” “아니요, 수험 때문이겠죠, 슬슬 준비 해야 하고.” “다른, 건 아니고?” 얼떨결에 주번일지를 챙기러 교무실에 들어섰을 때 들려왔던 소리였다. 평소답지 않게 꽤나 진중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리드하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에 역시 괜히 선생님이 아니었구나. 생각하며 나서려 하면 마침 상담이 끝난 건지 의자에서 일어나 꾸벅 허리를 굽히고 뒤돌아 나오는 상대와 눈이 마주친다. “어?” 눈이 마주치자 놀란 듯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던 그녀는 곧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를 스쳐 지나간다.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뭐야? 무슨 일이라도 있어?” “신경 쓰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럼 신경 쓰이게 하질 말던가.” 그녀의 팔을 잡아 억지로 앞장서서 끌고 간다. 내게서 벗어나려는 듯 손목을 ..
언제부터인가 내 시선의 끝에는 항상 그녀가 자리해 있었다. 그와 함께 한 동안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다. 혹시 내 성적 취향이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은 아닐까, 하는. “내일이니까, 신경 좀 끄지?” 이제는 제법 직설적인 표현을 해 보이는 그녀의 행동에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걸리는 이유는 뭘까. 혹시 내가 성적취향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 다른 감정장애, 비슷한 것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무난하게 흘러가던 일상에 갑자기 뛰어들어와 모든 것을 뒤죽박죽 만들어버린 그녀에게… “오늘 방과 후에 약속이라던가 있어?” “있어도 너한테 할애할 시간은 없어.” 나에게만 삐딱한 시선을 일관하는 모습에조차 괜스레 비집고 나오는 미소가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하게 느껴져 그녀에게 향하던 시선을..
아버지 회사의 지방 발령으로 전학이 불가피해졌다. 솔직히 이제 곧 3학년이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식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외부대학을 노리고 있던 터라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식의 갑작스런 소식에 심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쪼만하게 생겨서는 학급위원장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던 아이의 갑작스런 고백까지 이어지니,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고 있었지만 꽤나 충격이었다. 여고이기도 하고, 전의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그런저런 모습들을 여러차례 봐왔지만 그 당사자가 본인이 된다면 그 것은 쉬이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다 어떻게 되 먹은 학교가 오히려 선생님들까지 나서서 그런 일종의 놀이에 동참을 하는 것인지. 그러니까── "그런데, 오늘 카시와기 군이 등교를 안했는데 ..
평온할 것 만 같은 하루. 언제나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하지만 그 시간은 어느 시점을 계기로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전학생이다, 사이 좋게 지내도록 해.” 이 시기에 전학생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다들 휘둥그레 바라볼 뿐이었지만, 우리들의 반응이 어떻든 일단 자기의 몫을 하겠다는 의지로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당사자에게 손짓을 해보이면, 반쯤 열려있던 문이 다시 금 활짝 열리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소녀가 들어서고 있었다. “코지마 하루나라고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으로 불가피하게 이런 시기에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교탁 앞에 서 있는 것조차 어쩐지 힘겨워 보일 정도로 여리게 생긴 소녀가 꾸벅 인사를 하며 웃어 보인다. 그와 함께 올라간 입고리와 눈가에 걸리는 웃..
"유...ㅡ" 앞에서 유유히 걸어오던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못볼 거라도 본 듯 화들짝 놀라며 나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색하게 올라갔던 오른손만이 잠시 허공을 배회한다. "무슨일...있어?" "ㅡ별로." 곧 그녀의 뒤에서 걷고 있던 미이짱과 눈이 마주쳤고, 능글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오면서 슬쩍 허공의 내 손을 잡아챈다. 이런 모습은 또 연하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ㅡ. "드디어 하루나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걸까나~" 힐끔거리며 키득거리는 모습에서 조금 전의 내 생각을 수정한다. 「 여전히 애.」 라고ㅡ. 그렇게 복도를 걷고 있으면 다른 멤버와 웃고 떠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시선을 돌려 괜히 아무런 잘못도 없는 미이짱의 볼을 쭈욱 당겨본다. 느닷없이 공격당한 미이짱이 불평어린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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