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이시?] 그 혼란스럽고, 복잡하기만하던 공간에서, 그 시끄럽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여보세요. 이 네글자로 그녀는 어떻게 내 목소리를 알아차렸을까. 그 공간을 가득 매우는 소음소리를 뚫고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에 순간 급박하게 흘러가던 시간이 일순 멈추는 듯한 착각마저 일었었다. 그리고 자꾸 그 상황만 생각하면 이유없이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되려 놀라울 뿐이었다. 왜 이 울림이 계속 되는지도, 어째서 그 순간만 생각하면 이토록 진정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왜이리 벅찬 것인지... "시.라.이.시?" "아, 으...응?" 특히나 이렇게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뭐가 불만인지 날카롭게 바라보는 눈빛을 받을 때조차도 내 심장은 반응하고 있었다. 그래서 냉정해질 수 없..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4시간 남짓. 이제 남은 방송은 1개. 하지만 그 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전송된 지도였다. 이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한 그런 장소였다. 아니, 오히려 감사해야할지도 모를 장소일지도 모르겠다. 날 조급하게 만들었던 그녀가 왜 그런 곳으로 인도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어정쩡한 길거리 한복판을 내게 보냈다면 지금보다 난 더 어쩔 줄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지도 못했을 텐데 말이다. "유코, 준비해─" "아, 네" 아직 멍하니 휴대전화만 바라보며 물마시는 것 조차 잊고 있던 나를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시선을 든다.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있는 나는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그 것을 잠시 자리에 내려놓고 그 곳을 벗어난다. 평소에 장난을 좋아하는 마리코였지만, 남의 감정을 가지고 쥐락펴락할 ..
"요즘, 기운없네?" "그냥~" "뭐, 냐로의 시니컬한 반응도 좋아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자꾸 내 시선을 빗겨내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것이 신경쓰여 「 그나저나 왠일이야, 먼저 여행가자고 그러고? 」 그녀의 시선을 잡아두려 입을 연다. 나와 대화를 하는 중에는 내게 눈을 맞춰주니까. 그런 세심한 배려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뭐, 할까?" "음...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그래? 잠깐만." 그녀를 남겨둔 채 등을 돌리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이길 도리가 없다. 아쉬움에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면 나를 보며 활짝 웃어보이는 모습이다. 이런 사소한 행동에 또 기분이 좋아져서는 그대로 발을 움직인다. 하지만 창너머 보이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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