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할 것 만 같은 하루. 언제나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하지만 그 시간은 어느 시점을 계기로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전학생이다, 사이 좋게 지내도록 해.” 이 시기에 전학생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다들 휘둥그레 바라볼 뿐이었지만, 우리들의 반응이 어떻든 일단 자기의 몫을 하겠다는 의지로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당사자에게 손짓을 해보이면, 반쯤 열려있던 문이 다시 금 활짝 열리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소녀가 들어서고 있었다. “코지마 하루나라고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으로 불가피하게 이런 시기에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교탁 앞에 서 있는 것조차 어쩐지 힘겨워 보일 정도로 여리게 생긴 소녀가 꾸벅 인사를 하며 웃어 보인다. 그와 함께 올라간 입고리와 눈가에 걸리는 웃..
간혹 사람들은 상대의 마음을 확인 받길 원할 때가 있다. 약해진 마음에 답을 부여함으로써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어리고 여린 사람이었으니까. "뭐야?" "선물" 혹시 싫어하진 않을까 싶어 답지않게 긴장한 채 꼬물거리며 포장지를 벗겨내는 그녀의 손가락만을 바라본다. "어?" 케이스를 열어 안의 내용물을 살피던 그녀는 자뭇 진지한 얼굴로 「 이거, 무슨 의미야?」 그녀답지 않게 꽤나 날카롭게 받아치기에 흠칫거리긴 했지만 그녀에게 그런 내 행동이 보일리 없었다. 아무래도 기분이 안좋아 보인다. 혹시 돈이 많다는 걸 과시하는 행위로 본 것이 아닐까 조급한 마음에 입을 떼본다. "내꺼라는 증거" "개목걸이, 같은?" 어째서 나는 늘 저런식으로 진심을 덮어싼 ..
"응.." 10시. 언제부턴가 내게 하루의 고단함을 날려버리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괜찮아, 마침 씻은 참이고.." 부드럽게 내 몸을 감싸안는 목소리에 눈을 감고 수화기에 신경을 집중하면 조금전까지 몸에 두르고 있던 따뜻하고 잔잔한 느낌이 재현되는 듯 마음이 차분해진다. "응, 그랬어? 애들은 잘 들어갔고?" 모처럼 방과후 예전에 봐두었던 카페에 가려고 날까지 미리 잡았지만 ㅇ어째서인지 오늘따라 컨디션이 엉망이라 함께 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별말...안했지?" 하지만 그녀와 나의 관계는 현재 아무도 모르는 것으로. 아니, 것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이런 관계를 이해해줄지도 모르겠고, 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물론 그녀도 같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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