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보내는 두 번째 주말. 시간은 참 거짓말처럼 잘도 흘러간다. [여, 나노하짱 뭘 넋 놓고 있나?] "하야테, 짱..." 공중에 띄워진 친우의 얼굴에 울컥하는 것은 괜시리 그녀가 떠올랐기 때문일까. [나, 나, 나노하짱?] 꽤나 당황한 어투로 겨우 내이름을 완성해낸 후 화면가득 채워진 걱정스런 얼굴에 괜히 미안해져 눈가를 매만진 후 힘껏 입가를 당겨본다. "역시 하야테짱은 다루기가 쉬워, 그러므로 점심동행에 당첨되셨습니다~" [에? 단순한 연기? 나도 글러먹었네. 뻔한 연기에 속아 넘어가다니.] "아하하하~" 억지로 음성까지 뱉어내며 힘겹게 당겨진 얼굴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인다. 물론 눈치백단인 하야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급히 몸을 세우며 창가로 향했다. 회백색의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도 없..
"왜 그렇게 필사적이야?" "뭐ㅡ 아, 틀렸다." 어울리지 않게 수학책을 부여잡고 머리를 쥐어 뜯는 모습에 호기심반으로 맞은편 자리를 채우고 앉는다. "이제 수능준비도...아, 또 틀렸어!" 두번째 문제지 위로 붉은 빗줄기를 그으며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책에 머리를 묻는다. "어울리지 않게 이러고 있으니까 그렇지" "시끄러!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ㅡ" 그녀의 머릿칼을 매만지며 나즉히 뱉어내는 말에 급히 몸을 세우며 버럭 목소리를 높인다. 책장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하던 공간을 채우는 목소리에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지만 어째서인지 장본인이 그녀라는 사실탓인지 딱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발소린 없었다. 그저 스르륵 빠져나간 곧고 부드럽던 머릿칼이 신경쓰일 뿐이었다. 아니, 것보다 지금 대화에는 근본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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