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4시간 남짓. 이제 남은 방송은 1개. 하지만 그 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전송된 지도였다. 이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한 그런 장소였다. 아니, 오히려 감사해야할지도 모를 장소일지도 모르겠다. 날 조급하게 만들었던 그녀가 왜 그런 곳으로 인도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어정쩡한 길거리 한복판을 내게 보냈다면 지금보다 난 더 어쩔 줄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지도 못했을 텐데 말이다. "유코, 준비해─" "아, 네" 아직 멍하니 휴대전화만 바라보며 물마시는 것 조차 잊고 있던 나를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시선을 든다.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있는 나는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그 것을 잠시 자리에 내려놓고 그 곳을 벗어난다. 평소에 장난을 좋아하는 마리코였지만, 남의 감정을 가지고 쥐락펴락할 ..
"요즘, 기운없네?" "그냥~" "뭐, 냐로의 시니컬한 반응도 좋아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자꾸 내 시선을 빗겨내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것이 신경쓰여 「 그나저나 왠일이야, 먼저 여행가자고 그러고? 」 그녀의 시선을 잡아두려 입을 연다. 나와 대화를 하는 중에는 내게 눈을 맞춰주니까. 그런 세심한 배려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뭐, 할까?" "음...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그래? 잠깐만." 그녀를 남겨둔 채 등을 돌리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이길 도리가 없다. 아쉬움에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면 나를 보며 활짝 웃어보이는 모습이다. 이런 사소한 행동에 또 기분이 좋아져서는 그대로 발을 움직인다. 하지만 창너머 보이는 그녀..
"유...ㅡ" 앞에서 유유히 걸어오던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못볼 거라도 본 듯 화들짝 놀라며 나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색하게 올라갔던 오른손만이 잠시 허공을 배회한다. "무슨일...있어?" "ㅡ별로." 곧 그녀의 뒤에서 걷고 있던 미이짱과 눈이 마주쳤고, 능글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오면서 슬쩍 허공의 내 손을 잡아챈다. 이런 모습은 또 연하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ㅡ. "드디어 하루나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걸까나~" 힐끔거리며 키득거리는 모습에서 조금 전의 내 생각을 수정한다. 「 여전히 애.」 라고ㅡ. 그렇게 복도를 걷고 있으면 다른 멤버와 웃고 떠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시선을 돌려 괜히 아무런 잘못도 없는 미이짱의 볼을 쭈욱 당겨본다. 느닷없이 공격당한 미이짱이 불평어린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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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보내는 두 번째 주말. 시간은 참 거짓말처럼 잘도 흘러간다. [여, 나노하짱 뭘 넋 놓고 있나?] "하야테, 짱..." 공중에 띄워진 친우의 얼굴에 울컥하는 것은 괜시리 그녀가 떠올랐기 때문일까. [나, 나, 나노하짱?] 꽤나 당황한 어투로 겨우 내이름을 완성해낸 후 화면가득 채워진 걱정스런 얼굴에 괜히 미안해져 눈가를 매만진 후 힘껏 입가를 당겨본다. "역시 하야테짱은 다루기가 쉬워, 그러므로 점심동행에 당첨되셨습니다~" [에? 단순한 연기? 나도 글러먹었네. 뻔한 연기에 속아 넘어가다니.] "아하하하~" 억지로 음성까지 뱉어내며 힘겹게 당겨진 얼굴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인다. 물론 눈치백단인 하야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급히 몸을 세우며 창가로 향했다. 회백색의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도 없..
"왜 그렇게 필사적이야?" "뭐ㅡ 아, 틀렸다." 어울리지 않게 수학책을 부여잡고 머리를 쥐어 뜯는 모습에 호기심반으로 맞은편 자리를 채우고 앉는다. "이제 수능준비도...아, 또 틀렸어!" 두번째 문제지 위로 붉은 빗줄기를 그으며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책에 머리를 묻는다. "어울리지 않게 이러고 있으니까 그렇지" "시끄러!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ㅡ" 그녀의 머릿칼을 매만지며 나즉히 뱉어내는 말에 급히 몸을 세우며 버럭 목소리를 높인다. 책장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하던 공간을 채우는 목소리에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지만 어째서인지 장본인이 그녀라는 사실탓인지 딱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발소린 없었다. 그저 스르륵 빠져나간 곧고 부드럽던 머릿칼이 신경쓰일 뿐이었다. 아니, 것보다 지금 대화에는 근본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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