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사의 지방 발령으로 전학이 불가피해졌다. 솔직히 이제 곧 3학년이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식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외부대학을 노리고 있던 터라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식의 갑작스런 소식에 심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쪼만하게 생겨서는 학급위원장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던 아이의 갑작스런 고백까지 이어지니,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고 있었지만 꽤나 충격이었다. 여고이기도 하고, 전의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그런저런 모습들을 여러차례 봐왔지만 그 당사자가 본인이 된다면 그 것은 쉬이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다 어떻게 되 먹은 학교가 오히려 선생님들까지 나서서 그런 일종의 놀이에 동참을 하는 것인지. 그러니까── "그런데, 오늘 카시와기 군이 등교를 안했는데 ..
평온할 것 만 같은 하루. 언제나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하지만 그 시간은 어느 시점을 계기로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전학생이다, 사이 좋게 지내도록 해.” 이 시기에 전학생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다들 휘둥그레 바라볼 뿐이었지만, 우리들의 반응이 어떻든 일단 자기의 몫을 하겠다는 의지로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당사자에게 손짓을 해보이면, 반쯤 열려있던 문이 다시 금 활짝 열리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소녀가 들어서고 있었다. “코지마 하루나라고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으로 불가피하게 이런 시기에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교탁 앞에 서 있는 것조차 어쩐지 힘겨워 보일 정도로 여리게 생긴 소녀가 꾸벅 인사를 하며 웃어 보인다. 그와 함께 올라간 입고리와 눈가에 걸리는 웃..
"유...ㅡ" 앞에서 유유히 걸어오던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못볼 거라도 본 듯 화들짝 놀라며 나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색하게 올라갔던 오른손만이 잠시 허공을 배회한다. "무슨일...있어?" "ㅡ별로." 곧 그녀의 뒤에서 걷고 있던 미이짱과 눈이 마주쳤고, 능글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오면서 슬쩍 허공의 내 손을 잡아챈다. 이런 모습은 또 연하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ㅡ. "드디어 하루나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걸까나~" 힐끔거리며 키득거리는 모습에서 조금 전의 내 생각을 수정한다. 「 여전히 애.」 라고ㅡ. 그렇게 복도를 걷고 있으면 다른 멤버와 웃고 떠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시선을 돌려 괜히 아무런 잘못도 없는 미이짱의 볼을 쭈욱 당겨본다. 느닷없이 공격당한 미이짱이 불평어린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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