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요." "미안, 늦었ㅡ" "자자, 시간이 얼마없으니...가죠?" 연인들의 날인 크리스마스. "여기에요." "아, 응." 연신 팔을 잡아끄는 통에 벌써부터 겨드랑이 안쪽이 뻐근해옴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론트에 이름을 말하자 안내되어진 자리에 가서 앉는다. 딱봐도 가격이 꽤나 비쌀 것 같은 곳이다. 몸을 앞으로 숙여 손을 입옆에 동그랗게 반원을 만들며 그녀에게만 들릴정도로 속삭인다. "시즈루 여기 너무 비싼거, 아니야?" "괜찮아요, 오늘...이니까요." "그래도다!" "나츠키에게 맛있는 것, 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을 하며 약간 씁쓸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에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일은, 다해주자고 결심하고 나온 오늘이니까. "자, 다음은?" "저기요." 그녀가 손을 들어..
다시 밝아온 아침. 어떻게 지내든 하루가 흐르긴 하는 구나. 싶은 생각에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마주한다. 이토록 힘에 겨워 겨우 몸을 지탱하며 서 있는데, 세상은 전혀 변한 게 없다. 나만 바보 같다. 그래. 당신도 변한 게 없으니까. 새삼스러울 필요도 없다. 나 혼자일 뿐이니까. 언제나처럼. 돌아올 순 없나요. written by. skip 욕실에 들어선다. 뜨거운 물을 틀어 수증기를 부른다. 거울로 다가온 그것이 나를 감싸 안는다. 얼굴을 감싸준다. 그리고 눈물이 흐른다. 거울에는 비치지 않는 내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당신 앞에 선 나는 늘 이런 식이었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항상 비밀은 있었던 나. 의도하지 않았던 비밀. 당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만들어왔던 비밀. 그리고 그 속에 ..
혼란스럽다. 복잡하다. 깨질듯한 고통과 함께 온 너와의 추억에 가슴이 답답하다. 편해지고자 기울였던 잔에 어느 샌가 흘러내린 눈물이 차 오르고, 비워버린 잔엔 언제나 그렇듯 고통이 자리한다. 왜 그렇게 마셔댄건지, 어째서 이기지도 못한다는 걸 알면서 다 받아마신건지, 내일 힘들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 왜 그 것에 기대게 된건지, 지금 이 시점의 나 조차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 또. 그 상황이 전개된다면 난 또 다시 그리 행할 거라는 걸 알기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written by skip “우리 사귀기로 했어요.” “어-” “....그게 다예요?” “뭘.....더해야해, 내가?” “....아니에요.” 아무렇지 않은 척. 전혀 난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듯. 이제 너 같은 거 다 잊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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