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el you writthen by skip 나 저 야밤에....무슨 약속을..... 여튼 간만의 나노페이 갑니다~ 커튼 사이를 파고들어 세어 들어오는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늦은 시간 겨우 잠들었던터라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눈을 겨우 비비며 손만을 뻗어 협탁위의 시계를 가져다 본다. 10시. 오랜만에 항해에서 돌아온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미루고 미루던 휴가를 내버린 탓에 서둘러 준비해야하는 불상사를 면할 수 있었다. 그저 아직도 나의 옆자리를 따듯하게 채우고 있는 그녀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부풀어오르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래도 10시는 좀 심했다 싶어,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세운다. 공복중추가 보통사람만 못한 그녀는 몰라도 규칙적으로 식사 시간을 챙겨오고 있던 내게 조..
2011/09/29 23:40 주인공 그 뒷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 내 사물함안에 익명의 편지들이 놓여있던 것은. 향수 written by skip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나의 사물함에는 익명의 편지, 라기보다는 쪽지 비스무리한 것들이 놓여있었다. 많은 날에는 정말 발렌타인데이 페이트짱의 사물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수였다. 내용을 보면 가관이 아니다. 난 정말 죽었다 살아났는데, 그들은 또 다시 내게 목숨을 내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창작활동, 이젠 하지 않겠다고 각서도 썼단 말이지─." 속모르는 이들의 괜한 부채질에 놀아날만큼 난. 목숨이 많지 않으니까, 이 것들을 그저 무시하자 고 생각했는데. 그 들에게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날이 갈 수록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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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09:35 어제부터 잔뜩 흐렸던 하늘은 기어이 굵은 빗방울을 떨어트리고 있었다. 비가 오늘 날엔 Written by skip “….그래서?” “결국─” 나의 물음에 누워있는 그 자세 그대로 그녀는 오른손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르며 「쫘악─」 효과음까지 내며 내 물음에 답해주고 있다. 얼굴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씁쓸한 미소가 걸려 있을 그녀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해 조금 힘을 주어 그녀의 가는 어깨를 감싸 안는다. 뒤에서 안아오는 나에게 몸을 맡긴 채 기대어오던 그녀는 행동과는 달리 강압적인 어투로 「오늘은 안돼─.」 조금 아쉬운 소리를 해온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오늘 그 사람이 온다는 것을.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생겨 그렇게 비정하기만 한 뒤통수만 노려보고 있었..
2011/05/29 21:38 "여기―" 뭔가 내쪽의 용건이 있어 만난 것이지만. - 나오기 싫어하는 거 같아서 일방적으로 잡은 거나 마찬가지 - 어쩐지 오랜만에 보고나니 반가운 마음에 한옥타브는 높은 소리가 나와서 나도, 당사자도 꽤나 놀라는 눈치였다. "그렇게 들뜬 목소리로 부를정도의 친분이 있었던가, 우리?" "왜이래, 그래도 우리 동창이잖아, 게다가 난 네 결혼식때 사회도 본 몸이라고――."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근데 무슨일?" 의자에 앉자마자 무섭게 쏘아대더니, 결국은 바로 본론.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인정머리 없는 화법을 쓰는 여자다. 하긴, 그런 여자와 16년간 친구로 지내고 있으니 내가 할말은 아니긴하지만 말이다. "너 그 말투 좀 바꾸지그래?" "왜?" "너무 직설적이라 한마디한마디 들..
2011/05/22 09:01 내가 쓴거지만...나노하 진짜 밉다.. 익숙하기만 한 천정이 나를 제일 먼저 맞이한다. 사랑은 잔인하게 쓰여진다. Written by skip 여기가 어디인지 굳이 일어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익숙하게 비춰지는 방의 구조와 내 곁에 맴돌고 있는 향기가 가리키는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뿐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따스한 팔의 주인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페이…….트짱—”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이 여리기만 한 사람에게 또 다시 잊지 못할 상처만 주고 말 것임을 누구보다도 알고 있을 터인데. 난 어찌하여 머리로는 알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채 늘 이런 식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난 줄곧 찾고 있었다. 이 부드..
2009/11/15 22:50 잘도 저렇게 길게... 어째서야, 이제야, 지금에야. 너의 의도를 난 모르겠어. 기대해도 될까, 나. written by skip 「나........보고싶지 않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한 꿈에서 깨어 숨을 몰아쉬고 있던 내게. 또 한번. 현실로 돌아온 것이 무색할 정도로 난 또다시 끝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몸이 빨려 들어감을 느껴야했다. 절로 나온 한 숨에 이 문자를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몰라 그저 멍하지 그 다섯글자를 곱씹어 볼 뿐이었다. 「잘못, 본낸 것이겠지」 생각하며 한번. 「술이라도 한 것이겠지」 생각하며 또 한번. 「아, 내가 번호를 잘못 확인했나」 하며 다시 한번. 하지만 폴더를 열 때마다 아무런 실속없이 다시 닫을 뿐. 아니, 또 다시 뭔가 이럴리..
2009/08/11 21:54 제일 처음 썼던 나노하 글? ≪참석해 주셔서 저희 두 사람의 첫 발돋움을 지켜봐주세요.≫ 남겨진 슬픔. written by SKIP "뭐? 사실이야?“ “어” “너.......참....” “....?” “내 친구지만 너 진짜 잔인한 거 알아?” “뭐가.” “너의 이런 모습이.”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냐? 왜 네가 더 그래?” “.......” “그만 하-” “흔쾌히 받아 들.....여?” “어. 그만 하자니깐, 그거 아니어도 충분히 바빠.” 부스럭 거리며 가방을 살피는 한 여자와. 그 앞에 앉아 멍하니 그저 아이스티에 꽂혀 있는 빨대만을 매만지고 있는 한 여자. 친구 사이로 보이는 두 여자. 그러나 서로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와 유. “그래서....” “어? 또 무..
며칠, 아니 몇달만일까. 홀로 아무렇지 않은 듯 걷고 있는 나이지만, 어쩐지 머릿속은 복잡하다. "뭘, 넋을 놓고ㅡ" 함께 걷던 이의 부름에 으엉? 바람빠진 소리를 내뱉으며 바라보면 심술이 난 얼굴로 날 쏘아보고 있다. 그 미안함에 얼굴을 억지로 풀어내며 마주한다. 아직 웃는 표정이 어색하기만 하다. "웃지마, 바보야." 그런 내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며 성큼성큼 앞서 걷는 그녀를 바라보다 그 거리를 단숨에 줄이며 뒤를 쫓는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일까, 애초에 속도자체랄게 없을 정도로 걷고 있는 그녀였다. "ㅡ고마워." "응?" "오늘, 어울려줘서.." "자꾸 시덥잖게 행동하면 갈거야ㅡ" 볼멘소리를 하며 나란히 걷고 있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앞쪽으로 움직인다. ..
나름 좋아하는 글입니다. 다시 한번 달려야죠~ 드르륵ㅡ.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에 살며시 손을 뻗어 소리의 근원지를 확인하면 익숙한 인영의 웃는 얼굴이 나를 반기고 있다. "여보세요?" [내가, 깨웠어?] "으응..? 나...준비해?" [나도 슬슬 준비할테니까, 준비하고 있을래?] "알겠어, 몇 시쯤 올 것 같은데?" [두시간 정도?] "응, 이따봐." 전화를 끊고 조금 더 따뜻한 이불속에 몸을 파묻는다. 아침을 안먹고, 씻고, 준비만 해도 된다 치면 30분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드르륵ㅡ. 하지만 곧 도착한 문자에 몸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늘 내려주던 곳으로 1시간 있다가 나오면 될 것 같아.] 급하게 시간을 수정하는 그녀의 문자에 그대로 이불속을 빠져나와 샤워..
다시 이사 시작입니다. 조금씩 옮기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귀찮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어?" [뭐해?] "아무것도, 왜?" [ㅡ나올, 래?] 벌써 며칠째일까, 이런 배려하는 듯한 전화를 하는 것은. 오늘까지만 거절을 할까. 싶은 마음에 숨을 뱉어낸 후 입을 떼려는 찰라 들려온 이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멈춰진 시간안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 듯 그렇게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대로 반대쪽 귀를 통해 빠져나가 내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멍하니 겨우 들고 있던 휴대전화 마저 놓쳐버릴 뻔한 것을 잡아챈다. "ㅡ나왔...다고?" [응, 근데 넌 뭐야.] 웃고 있다고, 좋아보인다고, 더 예뻐진 거 같다고... 그러면서 넌 그게 뭐냐고...넌 그 꼴이 뭐냐고...오히려 ..
간만의 나노하입니다. 크리스마스 자축설에 나노하가 빠질수야 없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하야테, 잠깐 괜찮아?] “응? 이븐데, 약속 없어?” 느닷없이 울리는 벨소리에 검토하고 있던 서류에서 시선을 떼며 책상구석에 던져놓았던 폰으로 손을 가져가 화면 가득 채우고 있는 얼굴에 살풋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조금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바람에 풀어졌던 입가를 당긴다. 물론 처음부터 그녀는 이런 내 모습 따위 몰랐을 테지만 말이다. [끝나고, 약속이라거나…있어?] “아니, 오늘이라면 괜찮아.” 그런 불안에 잠긴 목소리로 부탁을 해오면 내가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눈치 없는 그녀를 탓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안 가도 돼?" "응, 갈게." "그럼 내일봐, 조심히 가고." "응"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동떨어진 기분에 휩싸여 급히 발은 움직인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색색으로 수놓아진 거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곧 연인들의 날이라는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차가운 감촉이 얼굴을 가로지른다. 새하얀 입김이 시야를 가린다. 손을 들어 둥글게 모아진 공간에 다시금 따뜻한 숨을 불어넣는다 「후우─」 뱉어진 숨이 작은 공간에 모이지 않고 그대로 살짝 벌어진 틈새로 모두 새어나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점점 커지는 이 마음도 가슴에 채우기도 전에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그녀의 마음에 작은 틈새가 생겨 나에 대한 사랑이 빠져나가는 것을 아닐까...
홀로 보내는 두 번째 주말. 시간은 참 거짓말처럼 잘도 흘러간다. [여, 나노하짱 뭘 넋 놓고 있나?] "하야테, 짱..." 공중에 띄워진 친우의 얼굴에 울컥하는 것은 괜시리 그녀가 떠올랐기 때문일까. [나, 나, 나노하짱?] 꽤나 당황한 어투로 겨우 내이름을 완성해낸 후 화면가득 채워진 걱정스런 얼굴에 괜히 미안해져 눈가를 매만진 후 힘껏 입가를 당겨본다. "역시 하야테짱은 다루기가 쉬워, 그러므로 점심동행에 당첨되셨습니다~" [에? 단순한 연기? 나도 글러먹었네. 뻔한 연기에 속아 넘어가다니.] "아하하하~" 억지로 음성까지 뱉어내며 힘겹게 당겨진 얼굴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인다. 물론 눈치백단인 하야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급히 몸을 세우며 창가로 향했다. 회백색의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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